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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돕고 소비 늘리자!…쌀 나눔 캠페인 '라이스 버킷 챌린지'

입력 2022-08-1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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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8월 18일은 '쌀의 날'입니다. 쌀이 밥상에 올라오기까지 농부의 손길을 '여든여덟번' 거쳐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죠. 하지만 이렇게 뜻깊은 날에도 쌀값 폭락 때문에 농민들의 한숨은 커지고 있습니다. 어느 때보다 도움과 응원이 필요한 지금, 농가도 돕고 쌀 소비량도 늘리는 공익 캠페인 '라이스 버킷 챌린지'가 열렸는데요.

김도훈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도심 한복판에 도정기가 등장했습니다.

지게차가 분주하게 오가며 쌀자루 포대를 옮깁니다.

잠시 뒤 천막 아래에 출장 방앗간이 만들어졌습니다.

벼의 겉껍질을 깐 현미를 도정기에 붓자 속껍질을 벗긴 흰 쌀이 쏟아져 내립니다.

쌀을 받으려는 줄은 어느새 100m 넘게 늘었습니다.

농협과 중앙그룹이 쌀의 날을 맞아 라이스 버킷 챌린지 공익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중앙그룹이 경기 이천쌀 2t을 구입해 1t을 서울 꿈나무마을 보육원에 기부하고 남은 쌀은 임직원과 함께 나눴습니다.

쌀값 폭락으로 어려움에 빠진 농가를 돕고 쌀 소비를 늘리는 '라이스 버킷 챌린지' 캠페인입니다.

[홍정도/중앙홀딩스 부회장 : 45년 만에 최대 위기라는데요. 대풍을 맞고도 쌀 소비량이 줄어서 울상을 짓고 있는 우리 농민들을 어떻게 지원하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이런 챌린지에 동참하게 됐습니다.]

전국 농협에 보관 중인 쌀 재고량은 약 40만t으로 역대 최대치입니다.

다음 주부터 햅쌀 수확을 시작하지만, 보관할 저온창고도 충분하지 않아 지금으로서는 재고 소진이 우선입니다.

[우성태/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이사 : 폭락으로 인해서 농업인들이 굉장히 애로가 큽니다. 쌀 소비 촉진을 통해서 농업인들의 어려움이 많이 해소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쌀값이 20% 넘게 폭락한 건 지난해 보다 쌀 생산량이 10% 늘어난 반면, 쌀 소비는 줄었기 때문입니다.

국민 한 사람당 쌀 소비량은 지난해 56.9kg으로 국민 한 사람이 하루에 155g짜리 즉석밥 한 개씩만 먹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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