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새 지도자 김정은 부위원장의 격의 없는 모습이 연일 화제입니다. 아버지의 권위적인 통치방식 보다는 할아버지의 친화력 있는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안착히 기자가 김정은의 소통 모습을 모아봤습니다.
[기자]
볼을 쓰다듬고, 팔장을 끼고, 목덜미를 끌어안고.
북한TV에 비친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모습입니다.
26일 밤 방송된 조선중앙TV 기록영화.
설 명절을 맞아 김 부위원장이 평양의 특권층 자제를 위한 학교, 만경대 혁명학원을 방문했었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코트 속 소매를 걷었는지 팔목이 훤히 드러난채로 어린학생들과 일일이 악수합니다.
그리고 감격해 우는 아이를 다정한 형처럼 달래줍니다.
원생들의 식사도 챙깁니다.
[조선중앙TV : 맛이 있는가 무엇을 먹고 싶은가를 다정히 물어주시고 나서 국수를 좋아한다는 원아의 응석어린 말에 웃으시며 떡도 좋아하는가 하고 물으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
1월1일 첫 현지지도로 탱크부대를 방문했을 때 보여줬던 스킨십 보다 한층 과감해졌습니다.
20대 후반의 나이지만 이런 신체접촉을 통해 어버이 답게 따뜻하고 포용력 있는 모습을 연출해 대중속으로 파고들어 지도자의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한편, 정보당국은 북한이 현재 평양 인근 비행장에 대규모 병력을 집결해 열병식을 훈련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열병식이 언제 진행될지는 알 수 없지만 김정은 부위원장에겐 자신의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