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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을 물도 없어 답답"…'고립의 고통' 겪는 양평 마을

입력 2022-08-10 20:05 수정 2022-08-10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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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경기도 양평군으로 잠깐 가보겠습니다. 마을로 향하는 도로가 휩쓸리고 전기마저 끊어져서 30여 가구가 고립됐다고 어제(9일) 전해드렸는데, 지금 현장 상황이 어떨지 취재기자 연결해보죠.

홍지용 기자, 언뜻 봐도 아직 길이 복구가 된 것 같지 않은데,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지금 시청자분들 보시기에 왼쪽에서 도로를 복구하는 작업 그리고 물줄기를 막기 위해서 임시 둑을 세우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물줄기를 막아야지 사람과 차가 다닐 수 있도록 도로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하고 있는데 오전부터 진행되는 작업을 하기 위해서 바닥에 휩쓸려 내려온 차량들을 건져내서 제 옆에 세워놨습니다.

잠깐 이쪽으로 가보실까요.

저를 따라서 시청자분들 보시기에 오른쪽으로 쭉 오시면 이렇게 차량이 세워져 있습니다.

형체를 완전히 알아볼 수 없게 세워져 있는데 보시면 타이어도 하나밖에 없고 완전히 떨어져 나갔습니다.

얼마나 물줄기가 세찼는지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대목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오전부터 작업을 진행했지만, 복구가 다 되지는 않았습니다.

적어도 하루 정도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상황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 같은데 무엇보다 주민분들이 걱정인데 좀 어떻습니까?

[기자] 

비교적 젊은 주민들, 30여 가구 중에서 젊은 주민들이 우산을 쓰고 무너진 도로의 가장자리 난간을 따라서 좁은 길로 오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왜냐하면 식수를 구하기 위해서입니다.

또 면사무소에서 제공하는 식료품도 이러한 방식으로 난간을 따라서 오가면서 날랐습니다.

한 주민의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허선행/경기 양평군 전수3리 이장 : 일부 마을엔 구호용품이 전달이 됐습니다. 집 앞 난간으로 아슬아슬하게 다니고 계시는데, 지금 일을 시급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젯밤에는 신장이 좋지 않아서 혈액 투석을 받는 주민 1명이 다른 주민 등에 업혀서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치료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정전도 됐었는데요.

조금 전 1시간 전쯤부터 전기도 임시로 공급이 되고 있어서 하나둘씩 불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많이 어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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