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향을 가졌단 이유로 워낙 많이 잡혀서 잘 볼 수 없게 된 동물이지요. 사향노루인데요. 야생동물의 보고로 알려진 DMZ뿐 아니라 민통선 아래에서도 사향노루 등 여러 멸종 위기 동물들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윤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민통선 아래 숲속, 곳곳에 남은 야생동물 흔적.
누가 여기 살고 있나.
나무 사이로 드러나는 모습은…
사슴 같아 보이지만 턱 아래 희고 뾰족한 송곳니, 가슴에 흰 줄.
나는 '수컷 사향노루'입니다.
한약재와 향수 원료 '사향'
사향을 가졌다는 이유로 멸종위기인 사향노루.
전국에 남은 개체는 30여 마리.
민통선 근처에서 만난 또 다른 반가운 모습.
카메라를 뚫어지게 보는 이 동물은 머리 위 뿔이 인상적인 멸종위기종 1급 '산양'
가파른 길을 폴짝폴짝 뛰는 '담비'는 멸종위기종 2급.
야생동물의 터전 DMZ에 사는 멸종위기종은 101종
하지만 추가 연구나 보전 노력은 아직 먼 이야기.
[박은정/녹색연합 자연생태팀 : 국립공원 종 복원 이전에 멸종위기종 자연 서식지를 보전하는 것이 우선돼야 할 것입니다.]
사향노루, 산양, 담비를 이 땅에서 앞으로도 오래오래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화면제공 : 녹색연합)
(영상그래픽 : 이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