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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 코앞서 헬기 이착륙…'비좁은 관저' 안전 우려

입력 2022-09-12 20:26 수정 2022-09-13 10:31

헬기 소음도 문제…전철 통과하는 선로 옆보다 시끄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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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소음도 문제…전철 통과하는 선로 옆보다 시끄러워

[앵커]

한남동 관저에 대해, 따져볼 문제는 또 있습니다. 대통령이 자주 이용하는 게 바로 헬기입니다. 그런데, 한남동 관저는 헬기가 뜨고 내리는 게 쉽지 않은 구조입니다. 헬기장 부지를 새로 마련해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자칫 대통령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 긴박할 때 이동에 지장은 없는지, 걱정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남동 관저에선 정식 헬기장을 운용하기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 의견입니다.

산 중턱이라 헬기가 뜨고 내릴 공간이 협소하단 겁니다.

[손경환/신안산대 교수 (전 청와대 경호처 직원) : (과거) 청와대 같은 경우는 앞에 광화문광장부터 유도로, 옆에 있는 주변 건물들을 다 낮춰놨기 때문에 피해가 적을 텐데 여기는 진입로서부터 그런 부분이 좀 어려울 거 같습니다.]

그럼에도 대통령실은 최근 "헬기 운용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대통령 헬기와 같은 기종이 이착륙하는 헬기장을 살펴봤습니다.

아무리 좁아도 가로세로 27미터 정도 필요합니다.

관저 앞마당에 설치하기엔 건물과 너무 가까워 위험합니다.

[손경환/신안산대 교수 (전 청와대 경호처 직원) : 헬기가 내리게 되면 헬기 바람 때문에 이 돌들이 밖으로 막 흩어지니까…]

국회 국방위 김병주 의원은 이 때문에, "대통령실이 헬기장을 만들기 위해 관저 주변의 일부 나무를 베고 공터를 넓히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관저 주변 주택가에선 헬기 소음도 문젭니다.

관저로 들어가는 길목인데요, 앞에 초등학교가 있어서 관저와 울타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근처에 주택가도 들어서 있는데 주민들은 통행 제한이나 소음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엄홍식/인근 주민 : 예기치 않은 변수에 의해서도 (대통령이 헬기로) 많이 돌아다니실 거고요. 그렇다면 소음이 불가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헬기 한 대가 뜨고 내릴 때 나는 소음은 약 110데시벨.

전철이 통과하는 선로 옆보다 더 시끄러운 수준입니다.

통상 대통령이 이동할 땐 경호상 이유로 외관이 같은 헬기를 2대 이상 같이 띄웁니다.

근처 주택가에서 소음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김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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