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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6명중 1명 끼니 거른다…에너지 위기로 '추운 겨울'도 올 듯

입력 2022-08-17 11:55 수정 2022-08-1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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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가 세계적 과제가 된 가운데, 영국에서는 6명 중 한 명이 지출을 줄이려고 끼니를 거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물가가 급등하고 실질 임금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여기에 러시아가 유럽 가스 가격을 대폭 올리겠다고 예고해 '추운 겨울'이 예상됩니다.

■영국 타임스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절반 외식 줄여"

타임스 온라인은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와 함께 지난 8~9일 영국 성인 17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성인 16%가 지난 6개월간 돈을 아끼려고 정기적으로 끼니를 건너뛰었다고 답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또 응답자의 절반이 외식을 줄였다고 답했고, 슈퍼에서 평소에 사던 품목을 집었다가 가격이 부담돼서 내려놨다고 대답한 사람도 10명 중 4명 가까이 된다고 했습니다.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는 영국 (사진=연합뉴스)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는 영국 (사진=연합뉴스)
영국 통계청은 16일 2분기 실질임금 조사결과를 내놨는데, 작년 동기대비 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01년 기록이 시작된 이래로 21년 만에 가장 많은 폭으로 내린 것입니다. 영국 근로자의 실질임금 하락 원인은 물가 상승 때문입니다. 평균 임금은 4.7% 상승했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월에 9.4%로 40년 만에 최고점을 찍었습니다.

■러시아 "유럽 가스공급가격 60% 인상할 수 있어"..영국 등 추운 겨울 우려

이런 가운데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은 유럽의 가스 가격을 60% 인상할 수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자국을 제대한 유럽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가스 공급을 줄였습니다. 가스 수출량이 감소하니 가격을 올리겠다고 밝힌 겁니다.

영국 텔레그래프지는 내년 1월이 되면 전기·가스 평균 요금이 월급의 6분의 1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저소득층 가구의 경우 에너지 비용이 소득의 4분의 1까지 차지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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