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북 정읍 시내 한복판에서 대낮에 40대 부부가 흉기에 찔려 크게 다쳤습니다. 범인은 100km 추격전 끝에 고속도로에서 붙잡혔는데, 체포 직전 자해해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순찰차가 고속도로 한가운데를 막고 차를 멈춰 세웁니다.
흰색 차량을 둘러싸고 대치하더니 삼단봉으로 운전석 유리창을 부수기 시작합니다.
운전석 문이 열리고 경찰들이 분주히 움직이더니 잠시 뒤 구급차가 도착합니다.
운전자 51살 이모 씨가 자해해 쓰러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건이 일어난 건 오늘(3일) 정오쯤입니다.
이씨는 전북 정읍 시내 한 은행 앞에서 40대 부부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목과 가슴 등을 크게 다친 부부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씨는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도망친 남편을 은행 정문 앞까지 뒤쫓았습니다.
[목격자 : 경찰이 나중에 폴리스라인도 치고 그러길래 칼부림이 났나보다 그렇게 생각을 했어요.]
이씨는 범행 직후 피해자 차량을 훔쳐 타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추격에 나선 경찰은 100km 떨어진 고속도로상에서 범행 1시간 30여 분 만에 이씨를 붙잡았습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 : 나오지도 않고 하니까 이제 유리창 깨고 이제 들어갔는데 안에 보니까 자해한 상태여가지고.]
경찰은 이씨와 피해부부가 평소 알고 지낸 사이로 보고 있습니다.
이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입건하고 치료가 끝나는 대로 범행동기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화면제공 : 한국도로공사 대전충남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