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각종 청탁의 대가로 거액을 챙긴 혐의를 받는 민주당 전 사무부총장 이정근 씨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JTBC 취재결과, 검찰은 이 씨가 '100억대 에너지기금'을 받게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챙긴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이런식으로 이 씨가 받은 뒷돈이 모두 10억원이 넘는 걸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민주당 전 사무부총장 이정근 씨가 정부지원금을 배정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뒷돈을 받은 혐의를 확인했습니다.
JTBC 취재 결과, 검찰은 이 씨가 2020년 한 업체로부터 100억대 에너지기금을 받게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마스크 제조업체 A사의 식약처 허가 문제를 해결해주겠다는 명목으로도 사업가 박모 씨를 통해 1억원대 뒷돈을 받았다는 게 검찰의 입장입니다.
또 공공기관 납품과 임직원의 승진을 부탁하는 등의 명목으로 수억 원을 받았다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
또 이 씨가 21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둔 시점에 선거비용 명목으로 3억 3000만원을 받았다고도 봤습니다.
이런 식으로 2019년 12월부터 약 2년간 받은 돈이 모두 10억 1000만원이라는 게 검찰 수사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 씨는 지난 23일, 검찰에 나와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이정근/더불어민주당 전 사무부총장 (지난 23일) : 저에게 제기된 여러 가지 의혹들은 사실과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