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정부 첫 국정감사가 오늘(4일)부터 국회에서 한 달간 열립니다. 첫날인 오늘 여야는 박진 외교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에 이어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감사 논란 등 각종 현안을 놓고 모든 상임위에서 충돌했습니다.
먼저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최규진 기자, 지금 외통위 국정감사가 아직 진행 중입니까?
[기자]
오전 10시부터 두 차례 파행을 거듭한 뒤 오후 4시부터 본격적인 회의가 진행 중입니다.
지금은 저녁 식사로 잠시 정회됐다가 잠시 뒤인 오후 9시부터 다시 시작될 예정입니다.
[앵커]
오전부터 박진 장관의 출석 문제를 놓고 두 차례나 파행을 거듭했습니다. 이유가 뭡니까?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의 해임건의를 주도한 민주당은 시작부터 박 장관의 퇴장을 요구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박 장관에게 설명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맞섰는데요.
양쪽의 대치가 이어지면서 오전 회의는 30분 만에 중단됐습니다.
[이재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회의 권위, 의회주의를 존중하고 헌법 정신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국회에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을 받아들임으로써 박진 장관에 대한 회의장 퇴장을 요구하는 것이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입니다.]
[김석기/국민의힘 의원 : 우리의 외교수장이 이 자리에서 우리의 외교정책과 또 이번 외교순방에 대한 내용들을 소상히 국민들에게 설명할 기회가 반드시 주어져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오후 회의는 2시가 넘어서야 재개됐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영상의 재생 문제를 놓고 충돌하면서 회의가 40분 만에 다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상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과잉 규제이지요. 위원장님이 권한이 없다고 보는데요. {본회의에서 음성영상은 틀지 않고 있습니다. 이상민 의원님.} 그걸 막아야 될 합리적인 이유가 뭐가 있습니까? 무슨 여기서 못 한다는 거예요. 도대체! {어쨌든 여야 간에 협의해주세요. 그러니까 여야 간에, 간사 간에 협의를 해주세요.}]
이렇게 파행이 거듭되는 가운데, 박진 장관은 자신의 거취는 대통령이 결정한 대로 따르는 것이라며 외교참사라는 야당 주장엔 동의할 수 없다고 여러 번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