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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낚시로 잡는 빙어...국내 첫 어린 빙어 방류

입력 2022-08-03 13:08

경북 토속어류산업화센터, 5개월 기른 빙어 3만 마리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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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토속어류산업화센터, 5개월 기른 빙어 3만 마리 방류

얼음 속에서 산다고 해서 얼음 빙(氷)자를 써 빙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실제로 겨울만 되면 꽁꽁 언 하천에 조그만 구멍을 내고 빙어낚시를 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튀김이나 탕으로 즐기는 분들도 많지만 잡은 즉시 바로 먹는 빙어회도 유명합니다.

가을부터 봄까지 찾는 사람들이 많은 인기 어종이지만 어획량은 크게 줄었습니다. 경상북도에서 잡힌 빙어는 2006년엔 230t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6t까지 줄었습니다. 주요 댐이나 저수지의 환경이 변했고 수온이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경북 토속어류산업화센터가 기른 어린 빙어〈사진=경북 토속어류산업화센터〉경북 토속어류산업화센터가 기른 어린 빙어〈사진=경북 토속어류산업화센터〉

그래서 빙어를 키워서 풀어주는 사업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작했습니다. 경상북도 토속어류산업화센터는 지난달 29일 안동댐에서 어린 빙어 3만 마리를 방류했습니다. 이 빙어는 지난 3월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서해 천수만에서 잡은 자연산 어미로부터 인공 채란을 통해 수정해 부화했습니다. 약 5개월 동안 길렀는데 몸길이 3~4cm 크기의 건강한 종자입니다.

5개월 기른 어린 빙어를 방류하는 모습〈사진=경북 토속어류산업화센터〉5개월 기른 어린 빙어를 방류하는 모습〈사진=경북 토속어류산업화센터〉
지금까지는 빙어의 수정란이나 갓 부화한 새끼를 방류해 왔지만 어린 빙어를 방류한 건 처음입니다. 갓 태어난 빙어를 키우기 위해 동물성 플랑크톤을 직접 배합해서 먹이로 만들어 주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제법 키운 빙어를 방류하면 수정란을 방류했을 때보다 성체로 살아남을 확률이 더 높아집니다.

경상북도 토속어류산업화센터에서는 어업인들이 선호하는 어종인 동자개나 미꾸리 등을 대량으로 길러서 8월~9월에 주요 댐과 호수, 하천에 방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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