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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틀막' 카이스트 졸업생, 윤 대통령·경호처 인권위에 진정

입력 2024-02-23 17:45 수정 2024-02-2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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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위 수여식에서 한 졸업생이 윤석열 대통령이 축사를 할 때 R&D 예산과 관련해 대통령을 향해 항의를 하던 중 제지를 당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지난 16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위 수여식에서 한 졸업생이 윤석열 대통령이 축사를 할 때 R&D 예산과 관련해 대통령을 향해 항의를 하던 중 제지를 당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위 수여식에서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항의하다 경호처에 의해 끌려나간 카이스트 졸업생 신민기 씨가 윤석열 대통령과 경호처를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진정했습니다.

신씨와 카이스트 구성원 등은 오늘(23일)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과 경호처가 피해자의 표현의 자유, 신체의 자유, 행복추구권을 침해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진정에는 카이스트 동문, 학생, 교직원 등 카이스트 구성원 1146명이 공동진정인으로 참여했습니다.

신씨는 "오늘 진정은 제가 겪은 일이 그 누구도 겪어선 안 될 심각한 인권 침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16일 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 윤 대통령이 참석해 축사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R&D 예산 확대를 언급하는 상황에서 신씨는 "생색내지 말고 R&D 예산을 복원하라"고 외치다 경호처에 의해 끌려나갔습니다.

대통령실은 퇴장 조치에 대해 "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소란이 있었다"면서 "대통령 경호처는 경호구역 내에서의 경호 안전 확보와 행사장 질서 확립을 위해 소란 행위자를 분리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는 법과 규정, 경호원칙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음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카이스트 동문은 지난 20일 대통령 경호처장과 직원 등을 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 폭행·감금죄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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