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어촌마을 주민들이 20년 넘게 모은 곗돈을 계주가 들고 사라졌습니다. 확인된 피해 금액만 20억 원이 넘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조용하던 어촌 마을이 뒤집힌 건 지난달 20일쯤입니다.
금은방 주인이 가게 문을 닫고 사라졌습니다.
60대 여성인 금은방 주인은 마을 주민 40여 명이 돈을 모아왔던 계의 계주였습니다.
20여 년 전부터 매달 100~200만원을 맡겨왔습니다.
[피해자 : 먹고살아야 하니까 장사를 해도 손에 일이 잡히지도 않고 손이 떨려. 평생을 십몇 년 동안 푼 돈 모아 목돈 만들려고…]
피해액은 각자 수천 만원에서 수억 원에 이릅니다.
어제 피해자 35명이 21억 원을 떼였다며 경찰에 계주를 고소했습니다.
아직 고소를 하지 않은 피해자가 더 있어서 피해금액은 더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피해자 : 목돈을 마지막에 타게 되면 이 돈을 안 주고 2할 이자를 쳐서 줄게, 우리가 좀 쓰자 계속 그렇게…]
경찰은 전담팀을 꾸려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계주는 베트남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녀가 베트남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피해조사가 마무리되면 인터폴과 공조해 계주를 추적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