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캐나다 국경에 있는 휴런호 상공에서 또다시 미확인 비행물체가 발견돼 미 공군이 격추했습니다. 미국 알래스카와 캐나다 유콘 상공에 이어서 비슷한 사건이 사흘 동안 벌써 세 번째입니다.
워싱턴에서 김필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 공군이 5대호 중 가운데 있는 휴런호 상공에서 또다시 미확인 비행물체를 쏴 떨어뜨렸다고 정부 관계자들이 밝혔습니다.
지난 10일 미국 알래스카, 11일 캐나다 유콘에 이어 북미 상공에서 사흘 연속으로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모두 미 공군 소속 F-22 전투기가 출격해 미사일로 떨어뜨렸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비행체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합니다.
그러자 미국 내 더 많은 정찰풍선이 떠다닐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습니다.
주말 동안 미국 몬태나와 미시간호 주변에선 레이더에 이상이 발견되면서 민간 항공기의 비행을 일시적으로 제한하기도 했습니다.
[존 테스터/미국 상원의원 (몬태나) : 당연히 무언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작동일 수도 있고요.]
한편 나흘 전 미국 영토를 가로지른 뒤 대서양에서 격추된 중국 정찰풍선 잔해에서는 많은 정보를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척 슈머/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중국은 망신당했고, 거짓말 한 게 들통났고, 엄청나게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제 아마도 정찰풍선을 없애야 할 겁니다.]
비행체의 정체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앞으로 또다른 풍선이 발견될수록 중국을 향한 의혹의 감정은 더 부풀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강한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