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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찬스' 정말 없었나?…의혹 반박에도 남는 의문들

입력 2022-04-17 18:12 수정 2022-04-1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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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내용을 계속 취재해 온 취재기자와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임소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호영 후보자가 이런 저런 자료를 제시하면서 모든 의혹을 정면 반박했는데요. 그럼에도 남는 의문들이 있지 않습니까?

< 쟁점1: '아빠 찬스' 정말 없었나? >

[기자]

의대 편입학 과정에서 구술, 면접고사가 과연 공정하게 이뤄졌느냐에 대한 의구심은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정 후보자는 심사위원들이 "무작위로" 또 "임의로 배정"되기 때문에 사전에 "청탁을 할수 없는 구조"라고 했습니다만 문제는 아무리 무작위로 고사실 배정을 하더라도요.

심사위원에 참여하는 집단 자체가 결국은 '경북대 의대 교수'들입니다.  

병원장이라는 아버지의 지위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겁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심사위원이 어떻게 구성되나요?

[기자]

50여명의 심사위원 가운데 경북대 의대 임상교수가 30%, 기초의학교수가 70% 였습니다.

이런 심사위원 구성이 경북대 의대 출신으로 경북대 병원 고위직이던 아버지의 인맥과 겹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공정했다'라는 정 후보자의 주장이 성립하려면, 심사위원으로 비 경북대 의대, 즉 외부심사위원이 대거 참여했어야 합니다.

< 쟁점2: 3고사실 심사위원은 누구? >

[앵커] 

특히 딸의 경우 구술·면접고사 점수가 합격의 당락을 결정했다는 분석도 나왔죠?

[기자]

네 맞습니다. 딸 정씨의 2017년도 구술고사 평가표를 보시죠. 

1고사실에서는 53점, 2고사실에서는 17점이 3번 나와서 51점이었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3고사실에서는 각각 20점 만점으로 60점을 받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실에 따르면 딸은 예비후보 5번으로 합격했고, 불합격자 가운데 최고점자와는 단 6.81점 차이였습니다. 

"3고사실에서 만점을 몰아준 것이 당락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정 후보자는 오늘(17일) 해명 자료를 통해 다른 고사실에서 시험을 본 다른 지원자들도 만점을 받았다고 했지만, 위에 설명한 우연의 일치에 대해서 모두 설명이 된 건 아닙니다.

< 쟁점3: "의혹 없다" VS. "교육부에 공 떠넘겨…시간 벌기" >

[앵커] 

조국 전 장관도 청문회 전 기자회견을 열었었는데요. 이렇게 기자회견을 연 건 '사퇴는 없다'는 배수진을 친 거라고 봐야할까요?

[기자]

네, 사실 오늘 기자회견 내용은 그동안 청문회 준비단을 통해 내놓은 '입장자료'와 크게 다른 것이 없습니다.

결국은 사퇴는 없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치고 보수층의 지지를 호소한걸로 해석됩니다.

그럼에도 해소되지 않은 의문점들은 교육부와 국회로 공을 떠넘긴거란 지적이 나오는데요.

교육부에서 편입학 의혹에 대해 조사를 시작하더라도 해당 조사가 언제 시작되고 또 언제 마무리될수 있을지는 알기 어렵습니다.

특히, 국회가 의료기관을 지정해 재검하는 문제도 여야 합의를 거쳐 언제 가능할지 지금으로선 알 수 없습니다.

결국 인사청문회때까지 '시간벌기'용으로  교육부 조사 요구를 내놓은것 아니냔 지적도 피하기 어려워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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