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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의혹' 정호영 아들, 재검 전 22개월 동안 병원 방문 안 했다

입력 2022-04-17 09:48

'아버지 부원장' 병원서 디스크 진단받고 재검…2급→4급
두 달 뒤 환자이송 봉사활동
정호영 측 "환자안전 관련 제한적 역할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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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부원장' 병원서 디스크 진단받고 재검…2급→4급
두 달 뒤 환자이송 봉사활동
정호영 측 "환자안전 관련 제한적 역할 담당"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올라가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올라가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병역 의혹이 불거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아들이 지난 2015년 재검으로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기 전 1년 10개월 동안 병원을 찾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재검 병무진단서는 정 후보자가 당시 진료처장(부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던 경북대병원에서 발급됐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보건복지부와 경북대병원에서 받은 의무기록 증명서에 따르면 정 후보자의 아들 정모 씨는 2013년 9월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MRI 검사를 통해 처음 '척추 협착'을 진단받았습니다.

이후 2014년 1월 같은 증세로 경북대병원에서 약물치료를 받은 뒤 1년 10개월간 병원을 찾지 않다가 재검을 앞둔 2015년 10월 27일 경북대병원을 다시 찾아 추간판(디스크) 탈출 진단을 받았습니다.

정씨는 열흘 뒤인 2015년 11월 6일 대구·경북 지방병무청 신체검사에서 척추질환 4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2010년 신체검사 때 현역(2급) 판정을 받은 지 5년 만이었습니다.

당시 병무청에 제출된 병무용 진단서를 보면 추간판 탈출 증세로 무리한 운동이나 작업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적혀있습니다.

그러나 정씨는 2015년 11월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척추질환 4급 판정을 받고 두 달 뒤인 2016년 1월, 경북대병원에서 환자 이송 등 봉사활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아들이 척추 질환을 가진 채 이송 봉사활동을 했지만, 보조적인 역할에 그쳤다는 취지로 해명했습니다.

정 후보자는 인사청문준비단을 통해 설명자료를 내고 "경북대병원 학생자원봉사는 누구나 신청하면 상담을 통해 봉사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안전을 요하는 활동은 제한된다"며 "주로 병동침대이동 시 환자의 낙상 방지 보조역할이나 주사실로 이동하는 환자의 휠체어를 잡아주기, 길 안내, 차트 등 물품전달 등 활동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환자 병동침대 이송 등은 단독으로 할 수 없고 별도의 이송팀이 담당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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