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진땀 뺀 국방장관 "군은 정치 안 해…합참 이전 1200억 이상 들어"

입력 2022-03-22 20:00 수정 2022-03-22 22:0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오늘(22일) 국회에 출석한 국방부 장관의 모습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국방부의 지금 상황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여야 모두에게 '추궁'을 받았고,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엔 "군은 정치하지 않는다"라고 답했습니다. 합참 이전에 드는 돈은 인수위의 주장과 달리 1200억 원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이근평 기자입니다.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 도중 쏟아지는 추궁에 진땀을 뺐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방부가 무리한 이전 계획에 동조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고 비판했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의원 : 장관께서 당선인 쪽에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할 수 있도록 이야기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당선인이 무섭습니까?]

[서욱/국방부 장관 : 아니, 실무적으로 그걸 전달을, 저희들 제한 사항이나 이런 사항을 얘기를 했고요.]

국민의힘 의원들도 날 선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허은아/국민의힘 의원 : 청와대가 갑자기 안보공백을 꺼내들도록 국방부가 정치적 행동을 한 게 아니냐라고 묻고 있는 겁니다.]

[서욱/국방부 장관 : 그건 아니고요. 저희는 '정치'하지 않습니다.]

서 장관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갑작스러운 국방부 이전에 대해선 에둘러 부정적 의견을 보였습니다.

서 장관은 "국민 여론을 보면 빠른 시간 내 검토 없이 배치, 조정되는 데 우려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국방부는 현안 보고 자료에서도 이사에 소요되는 최소 기간은 4주라며 단기간에 본관에서 모두 나가는 것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 장관은 인수위가 밝혔던 합동참모본부 이전 비용 1200억 원에 대해 더 많은 예산이 들 것이라고 했습니다.

2010년 지어진 현재 합참 건물의 건설 비용이 1750억 원이었다며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이보다 더 많은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국방부는 또 인수위 측으로부터 이전 계획을 세워달라는 요청을 지난 14일 처음 받았다고 공개했습니다.

윤 당선인의 공식 발표가 이뤄지기 엿새 전입니다.

(영상디자인 : 안다은)

관련기사

윤 당선인 '안보공백론' 겨냥하자…정면 반박한 국방장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