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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Dol①]러블리즈 "이제야 마음대로 편의점 좀 다녀요"

입력 2017-06-19 10:01 수정 2017-06-1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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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Dol은 일간스포츠 인기 인터뷰 '취중토크'의 젊고 가벼운 스핀오프 버전입니다.

[취중Dol①]러블리즈 "이제야 마음대로 편의점 좀 다녀요"

걸그룹 러블리즈는 팀명처럼 '러블리'했다. 맑은 날씨에 루프탑에서 진행된 '취중돌'은 러블리즈를 한껏 흥분케 했다. 옆건물에서 고기를 굽는 시민들에게도 인사를 건네고 '까르르' 거렸다.

멤버들끼리 한자리에 모여 술잔을 기울이는 게 처음이라는 러블리즈는 이날 '흥그룹'이 따로 없었다. 이날 케이는 무알코올인 신데렐라를, 미주와 지수는 피치크러쉬, 베이비소울은 초콜릿 마티니, 예인은 화이트 러시안, 진은 오렌지 블러썸, 수정과 지애는 준벅을 각각 시켰다. 수정과 지애는 준벅을 한 잔씩 더 시키는 여유도 보였다. 마치 데뷔 첫 1위 후 갖는 회식 자리 같았다.

러블리즈에게 지난 5월 16일은 역사적인 날이다. SBS MTV '더쇼'에서 데뷔 2년 6개월 만에 첫 1위를 차지했다. 소감을 묻자 '여전히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1위를 하자 러블리즈 생활에 변화가 생겼다. 다름 아닌 멤버들에게 스마트폰이 지급된 것. 이들은 틈만 나면 사진찍기 바빴고, 멤버들끼리도 '톡'을 주고받았다. 스마트폰 하나에 행복해하는 러블리즈였다.

러블리즈의 한껏 들뜬 마음은 식성이 대변했다. 각종 안주를 순식간에 해치웠고, 부족해서 몇 번을 더 시켜 먹었다. 걸그룹답지 않은 식성은 사장님 놀라게 했다. 지금부터 러블리즈와 러블리한 웃음이 떠나지 않았던 그 날로 인도하겠다.




- 공식 질문입니다. 주량이 어떻게 되나요. 기준은 소주입니다.
케이 "정말 술을 일절 못해요. 그래서 무알코올을 시켰어요."
미주 "한 병 반에서 두 병마시고 필름이 끊긴 적 있어요. 어지럽다고 느낄 때는 한 병 정도예요."
베이비소울(이하 소울) "말하기 좀 민망하지만 다섯 병이에요. 사실 많이 취하지 않았어요. 다섯 병 플러스 알파 같아요."

[취중Dol①]러블리즈 "이제야 마음대로 편의점 좀 다녀요"

지수 "네 잔에서 다섯 잔 정도 마시면 기분이 좋아요."
예인 "저도 지수 언니와 같아요.(멤버 일동 "거짓말이에요") 소주를 많이 마셔본 적이 없어요. 맥주 파예요. 큰 걸로 두 캔 정도예요."
진 "한 병이 주량이에요. 맥주는 작은 걸로 한 두 병 정도?"
수정 "취할 때까지 먹어본 적이 없어요. 많이 마셨던 건 두 병 정도인 것 같아요."
지애 "취해 본 적이 없지만, 맥주는 안 맞아요. 샴페인을 자주 마셔요."

- 멤버들끼리 술자리를 갖나요.
수정 "회식 때 한 번 마셔봤고, 우리끼리 먹은 적은 없어요. 언니들이 술을 즐겨 마시지 않아요."

- 어떤 안주를 좋아하나요.
예인 "캔 맥주에 게맛살 먹는 걸 좋아해요."
지애 "엄마아빠와 마실 때 과일을 자주 먹었어요. 어묵탕도요."
미주 "맥주 마실 때 김에 참기름 찍어서 먹으면 그렇게 맛있더라고요."
베이비소울 "소주엔 회죠. 정말 회를 좋아해요."

- 칵테일 마시면서 인터뷰하니까 느낌이 어떤가요.
수정 "놀러 나온 느낌이에요."
예인 "스무 살이 되고 나서 언니들과 칵테일이 먹는 게 꿈이었어요. '취중돌' 때문에라도 이런 자리가 생겨서 기분 정말 좋아요."

[취중Dol①]러블리즈 "이제야 마음대로 편의점 좀 다녀요"

- 얼마 전 데뷔 첫 1위를 했어요. 기분이 어땠나요.
케이 "정말 하고 싶었던 1위를 하게 돼서 여덟 명이 펑펑 울었어요. 상상도 못 했기 때문에 소감도 준비하지 않았어요. 그때 어떤 말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나요. 그날 회식을 하고 싶었는데 스케줄 때문에 못해서 아쉬웠어요. 나중에 이사님 집에서 파티했는데 정말 즐거웠어요."
수정 "데뷔 2년 반 만에 1위를 했잖아요. 그동안 1위 하신 분들에게 '축하드립니다'라는 말을 했는데 이번엔 우리가 그 이야기를 들으니 정말 감격이고 영광스러웠어요."
미주 "수정이가 '우리 보러 축하한대'라고 말하면서 우는 데 정말 귀여웠어요. 그 모습 보고 전 눈물이 뚝 그쳤어요.(웃음)"

- 또 1위를 한다면 그때 같은 기분이 들까요.
수정 "그럼요. 항상 1위는 소중해요. 그리고 다양한 1위가 있잖아요. 점점 더 새로운 느낌의 감동이 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 1위 한 뒤에 코스프레 공약을 이행했어요. 그런데 예쁜 캐릭터들이 아니었어요. 심지어 소울 양은 조커 분장을 했어요.
소울 "사장님과 인피니트 선배님 네 분이 조커 분장을 하셨더라고요. 전 정말 몰랐어요. 울림과 조커가 어떤 관계가 있나 봐요. 외부 강압 없이 제가 하고 싶은 캐릭터였어요."

- 다른 멤버들도 캐릭터를 직접 골랐나요.
일동 "네"
수정 "영웅과 악당 콘셉트였어요. 회의해서 정했어요. 그때 디즈니도 있었고 공주도 있었어요."
지애 "'어우동'을 정말 하고 싶었는데. 아쉬웠어요.(웃음)"

- 앞으로 받고 싶은 상이 있나요.
지수 "공중파 1위도 받고 싶어요. 그리고 음반과 음원을 같이 주는 골든디스크에 나가고 싶어요. 우리 야망 있는 그룹이에요.(웃음)"

- 소울 양은 광주 출신이에요. 사투리를 고쳤네요.
소울 "처음 서울 올라왔을 때 엄청 심했는데 많이 고쳤어요. 회사 실장님 고치라고 하셨어요."
지애 "언니가 고향 친구와 전화하면 목소리 톤부터 달라져요. '뭐여' '뭐더냐 지금'이래요."
진 "서울에서 태어났는데 부모님이 부산 분이라 사투리 억양이 있어요. 사장님이 사투리를 고치라고 하는데 아직도 남아있어요. 엄마와 통화할 때 나타나요."
지수 "엄마가 충청도 분이세요. '뭐 하는 겨' 같은 아주머니나 아저씨 억양이 나올 때가 있어요."

- 걸그룹 3년 차에요. 데뷔 때 꿈꿨던 걸 이룬 게 있나요.
수정 "'3년차가 되면 편의점을 갈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어요. 그땐 냉장고도 검사받았거든요. 지금은 편의점에 아무렇지 않게 갈 수 있는 게 엄청난 변화예요. 꿈을 이뤘어어요.(웃음)"
예인 "초반엔 숙소에서 6명이 큰 방에서 생활했어요. '3년이 지나면 새로운 숙소에서 룸메이트가 있겠지'라는 희망이 있었어요. 지금 새로운 숙소에서 두 명씩 방을 나눠 쓰고 있어요."

- 룸메이트는 어떻게 구성돼있나요.
미주 "케이·미주, 지애·예인, 명은·지수, 소울·수정"
일동 "사다리 타기로 정했어요."

- 불만은 없나요.
일동 "운명적이에요. 다 잘 맞아요."

[취중Dol①]러블리즈 "이제야 마음대로 편의점 좀 다녀요"

- 방을 지저분하게 쓰는 사람이 있나요.
수정 "자진납세 할게요. 저 수정이요. 화장실이나 물이 닿는 곳의 청결도만 신경 써요. 만날 청소를 하는데 짐 정리는 잘 안 해요. 애벌레 허물 벗듯이 놓는 편이에요. 한 번에 치우는 걸 선호해요."
미주 "거실에 수정이가 지나가면 기찻길이 생겨요. 아니다. 레드카펫이 생겨요. 우린 절대 치워주지 않아요.(웃음)"

- 깔끔한 체를 하는 사람은 없나요.
일동 "딱히 없는 것 같아요."
진 "수정이와 소울 언니 방이 가장 작아서 어지를 게 없어요."
미주 "그에 비해 진·지수 방이 가장 큰데 거기가 가장 지저분해요."
진 "박스가 많아요. 팬들이 선물해준 박스로 가득 차 있어요."
지수 "청소를 하면 잘하는데 수납공간이 부족해서 좀 정리가 안돼요. 액세서리 함도 항상 검색하는데 구매 전에 귀찮아서 사질 않아요."

- 코 고는 멤버도 있나요.
진 "지수 언니가 코 골 때 어떻게 하면 깨는지 방법을 깨달았어요. 툭툭 치면 안 골았는데 어느 순간 언니가 면역력이 생겼는지 잘 안 깨더라고요. 언니를 부르면 대답도 했는데 이제는 안 깨요. 제가 좀 예민해서 이젠 이어폰을 끼고 자요. 가끔 음악을 뚫고 들어올 때도 있지만 괜찮아요.(웃음)"
지수 "그래서 요즘에 절 안 깨웠던 거군요. 제가 안 고는 줄 알았네요."

[취중Dol①]러블리즈 "이제야 마음대로 편의점 좀 다녀요"

- 미주는 'ㅎ' 발음 지적을 많이 하던데.
미주 "콧소리가 많아서 그런 것 같아요. 팬분들 왜 그러실까. 정'ㅎ'말."

- 무대 공포증은 없나요.
진 "사실 환 공포증이 있어요."
지수 "전 가면 공포증이요. 직소 가면만 나오면 정말 무서워요."
예인 "알약 공포증이 있었어요. 초등학교 때 공포영화 '착신아리'를 보다가 급성 위염이 걸려서 큰 병원에 다녔어요. 그때 알약을 억지로 먹었거든요. 먹기 싫다고 했더니 아빠가 화가 나셨는지 씹어 먹으라고 해서 씹어서 먹었는데 정말 쓴 거예요. 그 뒤로 알약을 보면 울렁거리고 못 먹겠더라고요. 그래서 아프면 한약을 지어 먹었어요. 지금은 극복했어요. 알약 못 먹고 가루로 빻아 달라는 게 좀 창피하더라고요."

>>②편에서 계속.

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
사진=김민규 기자 영상=이일용 기자 편집=민혜인
장소=무드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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