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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SA 레이더, 10년 내 가능?…국방부 내부서도 "불가"

입력 2015-10-2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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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방부는 가장 어렵다고 알려진 AESA 레이더도 10년 안에 국내 연구개발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취재결과 국내에선 기술력 부족으로 응찰할 곳조차 찾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국방부 내부에서조차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과학연구소가 지난해 8월 발주한 'AESA 레이더 시제품 제작 제안요청서'입니다.

공대지 기능이 빠진 반쪽짜리 초기형 레이더를 2019년까지 개발해달라며 391억원을 내걸었습니다.

응찰한 업체는 LIG넥스원 한 곳뿐이었습니다.

다음 달 재공모 때도 LIG넥스원만 응찰했고, 결국 경쟁없이 수의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지난 7월 'AESA 레이더 통합 모의분석 도구 제작' 경쟁 입찰 때는 아예 한 곳도 응찰하지 않았습니다.

국방부가 자신하는 국내 연구개발에,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조차 거의 없는 겁니다.

국방부는 이 초기형 레이더의 성능을 차차 높여 2025년까지 실전용 레이더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방부 내부에서조차 불가능하다는 지적입니다.

[국방부 연구위원 : 경쟁도 없이 겨우 추진하고 있는데, 이러면 기술 개발이 제대로 될 수가 없습니다. 제안서에 성능 시험을 전투기가 아닌 수송기로 하게 돼 있죠? 완전한 초기형, 걸음마 레이더라는 소리입니다.]

애초에 불가능했던 핵심 기술 이전을 가능한 것처럼 포장했던 국방부가 문제가 터진 뒤에도 눈속임식 대책으로 또 한 번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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