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는 31일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추궁한 데 대해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밝혀질 만큼 밝혀진 상황에서 계속 의문을 갖는다고 말하시니 참 딱하다"고 반격했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동철 의원이 "온갖 유언비어가 난무한다. 박 대통령에게 지금이라도 7시간 동안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했는지 행적을 소상히 밝히라고 건의해야 한다"고 밝힌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김 의원이 "밝혀진 것이 무엇이냐"고 되묻자 "청와대 안에 계셨다는 것"이라며 "청와대 안에서 하는 것이지 몇 시 몇 분에 누구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행적을 밝히라는 것은 국가 원수로서 보안도 있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 중대한 사고가 생겼는데 온 신경이 거기에 가 있고,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최대한 구출하라는 게 일관된 메시지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면보고서를) 읽는 정도 이상일 것이고, 현장에 있는 지휘 책임자한테 전화도 한 것으로 안다"며 "대통령이 자꾸 10분 간격으로 이래라, 저래라 하면 오히려 일선 수습에 혼선이 생겨서 더 어려움이 있다. 자제할 땐 자제하면서도 필요한 사항은 지시도 하고 보고도 받았다"고 해명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