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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7시간' 추궁…김기춘 "7차례 지시 했었다"

입력 2014-10-28 21:38 수정 2014-10-28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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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국정감사 일정은 어제(27일) 마무리됐습니다만, 청와대와 국가정보원에 대한 감사는 오늘 별도로 진행됐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의 이른바 '7시간 행적' 등이 주요 이슈였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성문규 기자가 국회에 나가 있습니다.

성문규 기자, 오늘 계속된 건 국감 연장전이라고 봐야 하나요?

[기자]

국회에는 모두 16개의 상임위가 있는데요.

이 중에서 법사위, 안행위 등 일반 상임위 13곳은 어제 종합감사를 마지막으로 3주 동안의 국정감사를 끝냈고요.

겸임 상임위, 그러니까, 의원들이 일반 상임위를 맡으면서 중복으로 맡는 게 3곳인데, 오늘은 운영위원회와 정보위원회 국감이 열린 겁니다.

[앵커]

오늘 청와대를 대상으로 한 운영위 국감이 무엇보다도 가장 뜨거운 이슈였던 것 같습니다. 특히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의 7시간 행적, 여기에 대해서 야당 의원들이 많이 따지고 든 것 같은데, 그 내용 전해주실까요?

[기자]

오늘 청와대에 대한 국감에는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이른바 7시간 행적이 상당히 쟁점이 됐습니다.

이 소식은 구동회 기자의 보도로 보시겠습니다.

+++

쟁점은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의 대응이었습니다.

새정치연합은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의혹을 제기하며, 대응 부실을 비판했습니다.

[서영교 의원/새정치연합 : 서면 보고를 이렇게 많이 했다면 왜 대통령은 뜬금없이 5시 15분에 오셔서 구명조끼 입은 아이들 이야기를 하는 겁니까?]

[김기춘 비서실장/대통령 비서실 : 그런 상황에서 그러한 질문을 하시는 것은 당연한 질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새누리당은 청와대의 해명을 유도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재원 의원/새누리당 : 관저도 사적인 공간이라고 보기 보다는 집무실의 연장이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데 그게 아니라 아예 관저에도 집무실이 있다 이 말씀이신가요?]

[김기춘 비서실장/대통령 비서실 : (대통령께서는) 아침에 일어나셔서 주무실 때까지가 근무시간이고 어디에 계시든지 간에 집무를 하고 계시고 관저도 집무실의 일부인 것이 틀림없습니다.]

김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대통령이 7시간 동안 7차례 걸쳐 필요한 지시를 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번 자료에도 오전 10시 36분부터 12시 33분까지 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내용은 여전히 비공개여서 의혹이 안 풀린다는 게 야당 주장입니다.

대통령 비선 라인과 낙하산 인사를 두고서도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박완주 의원/새정치연합 : 인수위 출신, 대선캠프, 새누리당, 기타 이런 분들이거든요. 제가 일일이 호명하지 않겠습니다. 특히 그 (관피아 척결을 약속한) 담화문 발표 이후에 낙하산 인사가 (계속 됐습니다.)]

[김도읍 의원/새누리당 : 낙하산 인사 안 하면 지대공 인사해야 됩니까. 만만회 같은 이런 비선라인들이 인사에 그렇게 개입을 합니까?]

[김기춘/대통령 비서실장 : 너무나 황당한 이야기입니다.]

청와대의 해명에도 폐쇄적인 인사 구조에 대한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

[앵커]

오늘 이어진 국정감사에서 다른 소식은 또 어떤 게 있습니까?

[기자]

오늘 청와대를 대상으로 한 운영위원회 국감장에서 연예인 트레이너 출신의 행정관 역할을 놓고 논란이 있었는데요.

지난해 2월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에 유명 연예인들의 헬스 트레이너로 잘 알려진 윤전추 씨가 제2부속실에 행정관으로 채용됐는데요.

오늘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은 "윤전추 행정관이 채용되던 즈음에 청와대가 1억 원이 넘는 비용을 들여 헬스기구를 들여온 적이 있다"며, "이 비용을 어디서 지출했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재만 총무비서관은 "청와대 내에 직원들과 청와대 출입 기자들을 위한 운동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원래 제2부속실은 역대 대통령들의 부인을 보좌하던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그 역할이 변질된 것 아니냐는 문제가 제기됐는데요.

오늘 논란은 그 연장선상에서 나온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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