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박 대통령 사과, '간접 사과·연출 위로' 등 논란 확산

입력 2014-05-01 08:2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비판 여론은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이 정부합동분향소에서 한 할머니를 위로하는 장면이 연출됐다는 논란까지 있었습니다.

양원보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는 '사죄'라는 표현이 들어갔을 만큼 이전 사과보다 수위가 높았습니다.

하지만 국무회의에서 사과가 나와 '간접 사과'란 비판이 나옵니다.

당장 유가족들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유경근/유가족 대책회의 공동대표 : 5000만의 국민이 있는데 겨우 몇몇 국무위원들 앞에서 비공식적으로 사과한다는 건 사과가 아니고요.]

그동안 공세를 자제하던 야당도 가세했습니다.

[김한길/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 대통령의 사과는 오히려 유가족과 국민들의 분노를 더하고 말았습니다.]

더욱이 박 대통령이 합동분향소를 찾은 자리에서 유족을 위로하는 장면을 연출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돼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이 헌화한 뒤 한 할머니가 박 대통령에게 말을 걸어왔는데, 경호원들은 신원을 알 수 없는 할머니를 제지하지 않았습니다.

주변에선 박 대통령이 유족을 위로한 거라고 이해했던 겁니다.

하지만 유가족측 입장은 달랐습니다.

[유경근/유가족 대책회의 공동대표 (CBS 라디오) : 알아보니까 우리 유가족 대표 중에 (그 할머니를) 아는 분이 없어요. 도대체 어느 분하고 한 건지 의문이 들고요.]

일부 네티즌들은 이 할머니가 박 대통령 팬클럽인 박사모 소속이란 주장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현장에 갔던 청와대 관계자들 모두에게 확인했지만 할머니에게 그런 연출을 부탁한 사람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할머니가 박사모'란 네티즌들의 주장에 대해선 "알지도 못하고 알 수도 없는 얘기"라고 말했습니다.

청와대의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SNS 등을 중심으로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대통령 간접 사과, 연출 위로 의혹까지…이어지는 비판론 "유가족 사과 거부…유감스러운 일" 청와대 발언 논란 희생 학생 아버지 "박 대통령 사과, 진심인지 의구심 들어" 유족 사과 거부에 청와대 "유감"…민경욱 대변인 혼쭐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