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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펴낸 대학 교재 봤더니…"고구려와 발해는 변방 정권"

입력 2024-10-28 18:04 수정 2024-10-2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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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중국에서 출판된 '중화민족공동체개론'이라는 책입니다.

역사 기록 이전 시대부터 현대까지 시기별로 중화민족 관련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이론 및 역사관과 함께 16개 장으로 나눠 370여 쪽 분량으로 엮었습니다.

[이도성/베이징 특파원]
“대학 강의용 교재로 전국에 발행됐는데, 고구려와 발해 관련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수나라와 당나라, 오대시기를 기술한 부분에서 “동북 쪽 방향에 고구려와 발해국 등이 차례로 변방 정권으로 있었다”고 적은 겁니다.

고구려와 발해를 중국 역사의 일부로 편입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 책을 바탕으로 한 강의는 소수민족 지역 내 대학 등을 중심으로 개설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손쉽게 일반인도 접근할 수 있도록 온라인 강의를 만들어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는 베이징대학 등 유명대학 교수 12명이 참여했습니다.

[리훙빈/중앙민족대학 역사문화학 교수]
“이러한 '대통일'의 의식은 진나라 때부터 양한 시기까지 400년에 걸쳐 형성됐습니다. 그래서 이미 사람들 마음속에 깊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국가민족사무위원회에서 주도했는데, 국무원 산하 기관으로 중국 내 소수민족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곳입니다.

꾸준히 이어져 온 동북공정은 '민족단결'을 강조하는 중국 내 분위기 속에 더욱 힘이 붙을 전망입니다.

주중대사관 측은 이에 대해 “해당 교재 출간 이후 관련 내용을 확인해 중국 측에 여러 차례 시정 요구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도성 베이징특파원 lee.dos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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