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의료계-종교지도자협의회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 연합뉴스〉
국내 7대 종교단체 대표들로 구성된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가 의정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중재안을 내놨습니다.
협의회는 오늘(28일) 입장문을 내고 "정부와 정당, 의사 단체들은 의료대란을 종식하기 위해 책임 있고 즉각적인 행동에 나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협의회는 우선 정부를 향해 "의대생 휴학계 처리 문제는 더 이상 의료 현장의 공백을 없애기 위해 대학이 자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의대 정원 문제와 관련해서는 "2026년도부터 원점 논의하는 것을 전제로 이미 결정된 2025년 의대 입시 정원은 각 대표 단체가 참여하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추계기구를 구성해 학사일정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충분히 논의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방안에 대해 정부는 의사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정부의 입장을 천명해 달라"며 "의료계에서는 여야의정 협의체에 적극 참여해 조속한 논의와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협의회는 아울러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과 전문의 인력 지원, 의료민영화에 대한 국민적 우려 불식과 건강보험 건실화에 대해서도 의료개혁 차원에서 적극 실행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는 개신교,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 민족종교 등 7개 종교 단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재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이 대표 의장을 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