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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 침투 무인기, 백령도서 이륙…한국군 도발 입증"

입력 2024-10-28 08:50 수정 2024-10-2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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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평양에 추락한 무인기를 분석해 확인한 비행경로라며 제시한 그래픽 〈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이 평양에 추락한 무인기를 분석해 확인한 비행경로라며 제시한 그래픽 〈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이 평양에 추락한 무인기를 분해해 비행조종프로그램을 분석한 결과, 서해 백령도가 이륙 지점이었다며 비행 주체가 한국군이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오늘(28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추락한 무인기 잔해에서 비행조종모듈을 완전 분해하고 비행계획 및 비행이력자료들을 전면적으로 분석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국방성 대변인은 "수집된 자료에는 2023년 6월 5일부터 2024년 10월 8일 사이에 작성된 238개의 비행계획 및 비행이력들이 있었다"며 "그중에서 10월 8일의 자료를 제외한 나머지 자료들은 모두 한국 영역 내에서 비행한 자료들"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비행조종프로그램 분석에 의하면 비행계획을 작성할 때 '정치선동 오물살포 계획'도 작성돼 있었다"며 "살포계획에 반영된 위치에 도달하면 비행조종모듈은 살포기구에 전기적 신호를 주게 돼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지난 19일 평양에서 한국군 무인기 잔해를 발견했다며 공개한 사진 〈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이 지난 19일 평양에서 한국군 무인기 잔해를 발견했다며 공개한 사진 〈사진=조선중앙통신〉


특히 "무인기의 비행자료번호를 분석한 결과 무인기에는 정치선동 오물살포 계획과 살포한 이력이 정확히 기록돼 있었다"며 "10월 8일 23시 25분 30초 백령도에서 이륙해 우리 공화국 영공에 침범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한국군사깡패들의 무인기는 황해남도 장연군과 초도주변의 해상을 지나 남조압도주변 해상까지 비행하다가 변침해 남포시 천리마구역상공을 거쳐 우리 수도 상공에 침입했다는 것이 해명됐다"며 비행경로를 보여주는 그래픽을 함께 공개했습니다.

녹색 선으로 표시된 비행경로는 백령도에서 서해안을 따라 시계방향으로 상승해 평양 상공에 진입했다가 같은 경로를 되돌아 백령도로 내려가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이에 국방성 대변인은 "무인기가 10월 9일 1시 32분 8초 외무성 청사와 지하철도 승리역사 상공에, 1시 35분 11초 국방성 청사 상공에 정치선동 오물을 살포했다"고 했습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사진=조선중앙통신〉


그러면서 "객관적·과학적 증거자료들은 수거된 무인기의 침입목적이 반공화국 정치선동 오물살포이며, 적대적 주권침해도발행위의 주체가 명백히 괴뢰한국군부깡패들이라는 것을 폭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대한민국군사깡패들의 위험천만하고 무분별한 정치군사적도발 행위에 대한 최후의 경고는 이미 내려졌다"며 "우리 공화국에 대한 주권침해행위가 재발하는 경우 모든 화난의 근원지, 도발의 원점은 우리의 가혹한 공세적 행동에 의해 영영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1일부터 "한국이 지난 3일, 9일, 10일 심야 시간에 평양 상공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이후 북한은 지난 19일 평양시 형제산구역 서포1동 76인민반지역에서 추락한 무인기 잔해를 발견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하고, 이 무인기가 "한국군부의 '드론작전사령부'에 장비돼 있는 '원거리정찰용소형드론'으로 국군의 날 기념행사 때 차량에 탑재돼 공개됐던 무인기와 동일한 기종으로 판단했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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