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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면 수비, 공격이면 공격…배구 '참 쉽게' 하는 김연경

입력 2024-10-2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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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 시즌 닻을 올린 프로배구에는 김연경 선수의 웃음이 펑펑 터지고 있습니다. 이제 서른여섯으로 은퇴를 하려다 미뤘는데도 수비도, 공격도 참 쉽게 해냅니다.

결정적일 때 더 빛나는 김연경의 배구를 오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흥국생명 3:0 GS칼텍스/프로배구 V리그 (어제)]

눈은 코트 대각선 방향을 바라보는 데 공을 직선으로 꽂힙니다.

김연경이 즐겨 쓰는 '노룩 스파이크'가 승부를 뒤집습니다.

매번 잔뜩 힘을 실어서 때리는 것도 아닙니다.

짧게 툭 치는 속임 동작으로 수비의 리듬을 빼앗아 상대팀을 허탈하게 만듭니다.

[경기 중계 : 이게 수비 성공이 돼도 실바가 공격을 못 하잖아요.]

분위기를 바꾸면서 승부의 전환점을 찍는 것도 능합니다.

7대 9로 뒤진 2세트, 김연경은 몰아쳐서 3연속 득점을 해서 역전으로 이끌어냅니다.

마지막 3세트에선 끈질긴 수비로 팀을 구했습니다.

9대 16으로 흥국생명이 밀린 상황에, 실바가 힘껏 때린 서브를 정확하게 리시브해 공격 기회로 바꿔냅니다.

한 손을 쭉 뻗어 공격을 막아내고, 한쪽 무릎을 꿇으며 순식간에 공을 받아내는 수비가 득점으로 가는 연결고리가 됐습니다.

21대 24로, 딱 1점이면 세트를 내줄 수도 있는 상황에선 흥국생명은 막바지 5연속 득점으로 개막 2연승으로 나아갔습니다.

[김연경/흥국생명 : {김!} 김연경! {연!} 연연하지 말고! {경!} 경기에 집중하며 파이팅하자! 어때?]

두 시즌 연속 준우승, 지금은 그게 김연경의 에너지가 됐습니다.

[김연경/흥국생명 (지난 4월) : 우승을 못 해서라기보다는 아직까지 응원해 주시는 많은 팬분들이 있기 때문에 1년 더 도전한다고 생각을 했고.]

서른여섯, 선수로선 '라스트 댄스'라 말하지만 김연경은 여전히 쉽게, 쉽게 배구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흥국생명배구단 PINKSPIDERS']
[영상편집 김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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