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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을 그리며 함께 부르는 노래…신해철 추모 콘서트

입력 2024-10-25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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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수 신해철 씨가 의료사고로 세상을 떠난 지도 올해로 10년이 됐습니다. 팬들은 여전히 그의 노래와 이야기를 그리워하며, 또 소환해 내고 있습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경쾌한 신시사이저 음으로 시작부터 신나게 내달립니다.

1988년 '그대에게'를 부르던 대학생 신해철을 잊지 못합니다.

[김영석/넥스트 멤버 : 남들이 잘 하지 않았던 그런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폭넓게 좀 앞서 나갔었어요.]

밴드 넥스트를 결성해선 1990년대의 세상을 마주하며 그 시대의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그의 노래는 끊임없이 우리 사회에 질문을 던졌습니다.

[홍경민/가수 : (어린 나이에도) 그런 생각을 했었구나 아 이런 노랫말을 남겼구나 참 굉장히 앞서가고…]

노래만 부르는 가수가 아니라 노래를 만드는 작사, 작곡가, 그리고 프로듀서로, 나아가 사회운동가처럼 나서기도 했습니다.

당연하다고 받아들이는 세상의 부조리를 비틀어 보고, 또 꼬집었습니다.

[이수용/넥스트 멈베 : 신해철 씨가 입바른 소리를 잘했잖아요. 뭐 사회적으로 좀 문제가 있거나 따끔한 소리도 질책도 좀 하고.]

무엇보다 힘없는 약자의 편에서 목소리를 내길 주저하지 않았고,

[신해철 (JTBC 속사정 쌀롱 / 2014년) : (기름이 떨어졌을 때) 보험사 직원이 나와서 최소한 주유소까지 갈 수 있는 기름은 넣어주듯이 그런 과정에 있는 사람들이 최악의 절망을 겪지 않도록 하는 게 복지잖아요.]

청년에겐 늘 다정한 어른이었습니다.

[신해철 (JTBC 비정상회담 / 2014년) : 꿈을 이루면 모든 게 다인 것처럼 생각하지만,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잃어버려서는 안 될 것도 있고 그 꿈이 행복과 직결되는 건 아니라는 것.]

그가 세상을 떠난 지 벌써 10년.

여전히 '마왕' 신해철을 그리워하는 이유입니다.

[김동완/가수 : 어른이 없어서요. 어른이 어른이기를 거부하는 시대가 온 것 같아요. 해철이 형이 와서 정리를 좀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넥스트 멤버는 물론, 가수 싸이와 홍경민, 김동완 등 동료 가수들은 세상을 떠난 신해철을 불러냈습니다.

내일(26일)부터 이틀간 천상의 마왕을 위한 10주기 콘서트가 열립니다.

[화면출처 MBC·더씨드·유튜브 'Music of Crom']
[영상취재 박대권 / 영상편집 유형도 / 영상자막 장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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