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을 향한 대남 방송에 접경지의 우리 주민들도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납북자가족단체는 또 대북전단을 뿌리겠다고 예고했는데, 주민들은 무릎까지 꿇고 '살 수가 없다'며 호소했습니다.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대남방송 피해자 : 오늘도 저 여기 온다니까 '엄마 내일부터 이 방송 안 들을 수 있는 거냐'고… 진짜 부탁드릴게요. 정말.]
강화도 주민은 국정감사장에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북한 대남방송 탓에 '살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서로 대북 전단, 오물 풍선을 보내며 군사적 긴장이 높아진 뒤, 방송은 더 기괴하고 시끄러워지고 있습니다.
[접경 지역 주민 : 저희 좀 살려주세요. 거기도 내 집이고 내 삶이라고…]
이런 가운데 일부 시민단체는 다음 주 대북 전단을 날리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최성룡/납북자가족연합회 대표 : 10만 장을 갖고 파주에서 전체 다 날리겠습니다.]
괜한 접경지 주민들만 피해를 보지 않느냐고 물었습니다.
[최성룡/납북자가족연합회 대표 : 그분들의 애로가 없을 순 없죠. 그런데 북한한테도 뭐라고 하고 중단하라고 그다음에 우리한테 중단하라고 해야지…]
또 다른 탈북자 단체, 다음 주 바다에 띄우기 위해 페트병에 쌀과 구충제를 담고 있습니다.
접경지 주민들의 일상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경기도가 형사처벌 예고하며 살포 막겠다고 나섰지만,
[박상학/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아니 내가 무슨 범죄자인가? 대북 전단 보내는 게 그렇게 나쁜 일인가? (경기도가) 정치적 쇼를 하는 거야.]
단체들은 그래도 강행한다는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이주현 박재현 정재우 / 영상편집 김동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