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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던지기 게임'…척추 골절시키고 '잠수이별'한 남성

입력 2024-10-25 06:30 수정 2024-10-2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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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내기 때문에 자신을 바다에 던져 척추가 골절됐는데, 잠수 이별까지 당했다는 피해 여성의 제보가 어제(24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지난해 7월 제보자는 남자친구, 그리고 친구 연인과 함께 경남 거제의 한 해수욕장을 찾았습니다. 당시 남자친구는 "누가 더 여자친구 잘 던지는지 내기하자"라며 친구에게 내기를 제안했고, 거부에도 아랑곳없이 제보자를 들어 바다로 던졌습니다.

이로 인해 제보자는 척추뼈 3개가 골절돼 전치 14주의 중상을 입었습니다.

당시 제보자는 수술받기 위해 남자친구에게 연락했으나, 닿지 않았다고 합니다.

결국 제보자는 남자친구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후 남자친구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를 바다에 던지지 않았다"라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함께 여행 간 남자친구의 친구 연인 또한 "던지는 모습을 못 봤다"라고 경찰에 말했다는데요.

경찰은 이들 진술 외에 별다른 증거가 없었던 탓에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검찰의 보완 수사 지시로 재수사가 이뤄졌고, 남자친구는 폭행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법정에 선 남자친구는 "여자 친구가 만취해 기억이 왜곡된 거다"라며 "바다로 던진 사실 없다.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1심 재판부는 남자친구가 제보자의 부상 경위를 설명하지 못하는 점, 바닷물 깊이가 성인 무릎 높이란 점 등을 이유로 "피해자가 심한 부상을 입었음에도 반성은커녕 연락을 끊은 후 거짓 진술에 비난까지 했다"라며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습니다.

현재 남자친구와 제보자 모두 1심 판결에 항소한 상태입니다.

제보자는 〈사건반장〉에 "크게 다쳐 오래 앉아 있을 수 없어 일을 못 하고, 평생 달리기도 할 수 없는 장애를 갖고 살아가야 한다"라며 "합의할 생각이 없고 전 남자 친구가 책임 회피한 부분에 처벌받도록 끝까지 싸우겠다"라고 말했습니다.

*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사건반장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

[취재지원 박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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