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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감 때면 사비 들여 해외로…국민대 이사장 7년치 '출장 내역' 입수

입력 2024-10-23 19:18 수정 2024-10-23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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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대 김지용 이사장은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의혹'으로 3년째 국정감사 핵심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여태껏 '해외 출장'을 이유로 단 한 번도 국감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원래도 이렇게 출장을 갔었는지, 무슨 출장인지, 저희가 7년 치 출장 내역을 입수해 분석해 봤습니다.

함민정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2022년 8월 국민대는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김지용 국민대 이사장은 두 달 뒤 국정감사에서 핵심증인이었지만 해외 출장을 갔다며 나오지 않았습니다.

올해까지 세 번 모두 같은 이유를 댔습니다.

JTBC가 입수한 김 이사장의 7년 치 해외 출장 내역입니다.

2018년부터 2021년 4년 동안 해외출장을 가도 5일 남짓, 가지 않은 해도 있습니다.

그런데 논란이 불거진 뒤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은 국감이 있는 10월을 전후해 한 달 넘게 해외로 나갔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이 있는 해외출장 보고서도 확인해 봤습니다.

2022년엔 9월 일정은 제대로 공개하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10월 한 달 내내 컴퓨터 공학과 교수와 대학원생 미팅이 거의 전부입니다.

2023년엔 스위스 일정을 끝내고 국감 전까지 영국 런던에서 개인 일정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국감 기간 내내 미국 LA와 캐나다 벤쿠버를 오가며 졸업생이나 멘토그룹 미팅, 동향 파악 등을 했다고 나옵니다.

김 이사장은 이렇게 3년 동안 매년 사비까지 포함해 수천만 원씩 쓰며 국감 기간에 해외 출장을 갔습니다.

국민대 측은 "국정감사 이전에 유관기관과 약속한 출장 일정을 수행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영호/국회 교육위원장 : 국감 시작하기 6개월 전부터 (증인 채택을) 이미 예고를 했어요. 10월이 딱 되니까 어김없이 해외로 도피를 했거든요.]

국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11일 김 이사장 등 3명을 고발했습니다.

[자료제공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실]
[영상취재 이주원 정재우 / 영상편집 정다정 / 영상디자인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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