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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엔 받고 보니 500원"…한국인이 고의로? 일본 '시끌'

입력 2024-10-2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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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일본에서 누군가 500엔 동전 대신 우리나라 500원짜리 동전을 써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크기와 무게는 비슷하지만 가치 차이는 10배 정도 나기 때문입니다.

한국인이 그런 거라는 증거는 없지만, 혐한 소재로도 등장했는데, 도쿄에서 정원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쿄 외곽의 한적한 동네 목욕탕.

점장 가시마 유사쿠 씨는 얼마 전 정산을 하다 이상한 동전을 발견했습니다.

우리나라 500원이었습니다.

[가시마 유사쿠/점장 : 일부러 그런 거라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고의가 아니라고 생각해도 역시 화가 난다고 할까 유감스러운 기분.]

이 목욕탕에선 현금만 받았는데 손님 중 누군가가 낸 것으로 보입니다.

500원과 500엔은 분명 색깔도 다르고 뒷면의 각인된 문양도 확연히 구분됩니다.

하지만, 지름이 26.5mm로 같고 무게는 0.6~0.7g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섞여 있다면 눈에 띄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고령자 : {딱 보고 좀 다른 동전이 있는지 아시겠어요?} 아 한국 동전 얘기죠? 모르겠는데. 모르겠어요. 이건가? {이건 일본 500엔인데}]

동전을 가져가 하나씩 확인해보고서야 알아채기도 합니다.

[가세/고령자 : 한꺼번에 확 내버리면 곤란할 수 있어서 하나씩 확인을 하면 (알 수 있죠)]

일본에서 500원 짜리 동전이 악용된 사례는 과거엔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동전에다가 홈을 파서 무게를 맞춘 뒤에 이런 자판기에 썼던 건데요. 물론 지금은 안 통합니다.

지난 1999년, 일본 자판기에서 500원짜리 동전을 모았더니 80만 개나 됐던 사건.

경찰은 한국인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벌였지만, 잡고 보니 중국 조직이었다고 하죠.

일본에서 500원짜리 동전을 썼다간 사기나 절도죄로 현행범으로 몰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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