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선 LA다저스와 뉴욕 양키스가 맞붙습니다. 무려 43년 만인데요. 자연스럽게 오타니와 저지의 대결도 성사가 됐습니다. 기대와 흥분은 티켓값으로 옮겨갔는데요. 월드시리즈의 가장 싼 입장권이 이미 장외에서 100만원대에 거래되기 시작했습니다.
정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라커 룸에서 샴페인을 터뜨리는 선수들 사이, 오타니도 흥분을 감추지 못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꿈에 그리던 월드시리즈에 처음 나서게 됐습니다.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 : 평생을 꿈꿔왔던 곳이에요. 마침내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라 뛸 수 있네요. 우승하는 걸 바라는 게 다음 목표입니다.]
LA다저스는 43년 만에 월드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와 만나게 됐습니다.
오타니가 저지와 펼칠 세기의 맞대결, 사실 이 판을 만들어준 주인공은 토미 에드먼, 우리 이름으로는 현수입니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LA다저스의 한국계 선수입니다.
[뉴욕메츠 5:10 LA다저스 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
0대1로 뉴욕메츠에 끌려가던 1회 말, 역전 2루타를 터뜨려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3회 말엔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습니다.
이 경기에만 4타점을 올린 에드먼은 이번 시리즈 여섯 경기 동안 11개의 타점을 쓸어 담았습니다.
올해 초 부상으로 전전하다가 시즌 도중에 LA다저스로 옮겼는데, 팀을 월드시리즈 진출로 이끌었고 챔피언십시리즈 최우수선수에 올랐습니다.
[토미 현수 에드먼/LA다저스 : 이렇게 마치다니 미쳤어요. 멋진 팀이고 모두가 따뜻하게 맞아줬어요. 앞으로 계속 이어나가길 기대합니다.]
야구 역사상 최초의 50홈런 50도루를 달성한 오타니냐, 58개의 홈런을 때려낸 메이저리그 홈런왕 저지냐, 월드시리즈는 벌써 야구팬들을 들썩이게 합니다.
가장 싼 입장권마저 이미 장외에선 100만원대로 치솟았습니다.
7전 4선승제의 월드시리즈는 우리 시간으로 오는 26일부터 여정을 시작합니다.
[영상편집 구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