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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풀버전] '흑백요리사' 안성재 "뉴스룸 인터뷰, '생존' 드립니다"

입력 2024-10-2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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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뉴스룸 / 진행 : 안나경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요즘 대한민국의 안방과 주방을 모두 들썩이게 한 분입니다. 우리나라 유일의 미슐랭 3스타 셰프이자 <흑백 요리사>라는 프로그램에서 큰 활약을 보여주신 안성재 셰프를 뉴스룸에 모셨습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아이고 너무너무 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 기다렸습니다. 요즘에 어떻게 인기를 좀 체감하고 계실까요?

[안성재]
이런 인기가 이렇게 올 줄은 전혀 예상을 못했고요. 제가 외식업에서는 그래도 나름 이제 미슐랭 3스타를 받고서는 많이 이렇게 유명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맞아요) 그거랑은 전혀 다른 레벨에 이렇게 좀 대중에서도 알아주시고 하니까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앵커]
싱가포르에서인가요? 넷플릭스 <흑백 요리사>가 1위 한 장면을 캡처해서 제작진들한테 보내기도 했다고 하시는데.

[안성재]
아 저는 그러니까 넷플릭스가 나오고 나서 그때 싱가포르에서 행사를 하고 있었는데 그래서 아직 보지를 못했었어요. 그래서 전혀 이렇게 감을 못 잡고 있었는데 고객님들이 싱가포르 분들께서 계속 사진을 요청하시고 그래서 무슨 일이지 막 하면서 막 엄청 많이 호응을 해주시는 거예요. 그래서 나중에 찾아보니까 1등을 했고 그래서 저도 기쁜 마음에 축하드린다는 생각으로 이렇게 보내드렸는데 그걸 말씀하실 줄은 몰랐습니다.

[앵커]
많이 기뻐하셨던 걸로. 셰프님을 따라하는 영상들도 많잖아요. (네) 말투라든지 오늘도 제가 이렇게 셰프님 입으셨던 슈트처럼 입고 왔는데 어떤가요?

[안성재]
제가 보자마자 또 이렇게 그런 콘셉트를 하셨구나라고 혼자 웃었습니다. 저는 사실 그런 옷을 처음 입어봤어요. 그런 색깔의 옷을 화려한 옷을 안 입다 보니까 그때 다 잘 어울리는 것 같은데... 오늘 앵커님 너무 잘 어울리시고.

[앵커]
감사합니다. 너무 잘 어울리셔서 슈트 핏이 또 화제가 되기도 했어요. 그런데 제작진이 셰프님한테 다이어트를 (네네) 좀 제안을 하기도 했다는 건 어떤 얘기인가요?

[안성재]
제안이 아니고 안 하면 못한다 했어요. 제가 그때 좀 많이 많이 먹어서 먹는 걸 너무 좋아해서 좀 몸무게가 좀 나갔던 상태였는데 살을 빼고 있던 상태였어요. (아 이미) 운동 운동을 하면서 살을 빼고 이런 준비를 하던 과정에 어차피 이것까지 또 동기부여가 돼서 살을 조금 더 열심히 뺐던 것 같습니다.

[앵커]
많이 감량을 하셨나요? 평소보다?

[안성재]
제가 이런 운동 시합 같은 것도 나가야 돼서 감량을 하려고 했고 또 건강도 건강하게 살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프로그램 보면 냉철하면서도 섬세한 심사평이 많이 화제가 됐잖아요. 본인 모습을 스스로 보시기에는 어떠셨어요, 방송에 나오는 모습을?

[안성재]
제 모습을 음식을 대하는 저의 모습을 사실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저희 모수와 다른 업장에서 같이 일했던 동료들은 너무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했어요. 제가 원래 주방에서나 식당에서나 음식을 대하는 자세가 원래 그렇게 하셨는데 이거를 이제 다른 분들이 보게 돼서.

[앵커]
통제형 인간이라고 해서 항상 정리 정돈 하시는 모습이 화제가 됐잖아요.

[안성재]
저는 제가 그런 줄 몰랐어요. 약간 무의식적으로 그러고 있는 모습이 깜짝 놀랐어요 저도. 그래서 좀 요리사로서 가장 좀 멋있는 모습이 아닌가라는 혼자 나름 생각을 했습니다. 그게. 제가 아니고 제가 다른 요리사를 봤을 때 그분의 음식을 먹고 싶냐 안 먹고 싶냐의 어떤 판단을 할 때 그런 통제형 인간이라는 어떤 극단적인 뭔가 네임을 하는 것보다 그런 습관을 가지고 있는 분들을 좀 높이 평가를 하는 편인데 저 자신을 봤을 때도 좀 나름 자랑스러웠습니다.

[앵커]
집에서도 그렇게 좀 깔끔하신 편이실까요?

[안성재]
아니요. 집에서는 잔소리를 많이 듣죠.

[앵커]
요리하실 때만. (네네) 출연을 해달라 이런 제안이 좀 들어왔을 때 처음에 어떠셨어요? (여기서요?) 아니요, 뉴스룸 말고 <흑백 요리사>에서 (아 <흑백 요리사>에서) 심사위원으로 출연해달라고.

[안성재]
<흑백 요리사> 심사위원으로 여쭤보셨을 때 사실 많은 생각을 했어요. 저희가 <흑백 요리사> 같은 음식 이런 요리 프로그램이 한국에는 아직 없던 상태잖아요. 그래서 제가 예전에도 잠시 나갔었기도 했는데 그동안 좀 웃음을 불러오는 약간 그런 좀 엔터테이닝한 그런 요리 프로그램이 많아서 저는 좀 심각하게 이제 전문가로서 심각하게 저 요리를 바라보는 어떤 요리사인데 그렇게 가볍게 여겨지는 게 많이 좀 싫어했었어요. 그래서 좀 넷플릭스에서 처음 말씀하셨을 때 두 가지를 말씀드렸는데 첫 번째는 제가 인생을 바쳐서 하는 이 음식 그리고 요리사라는 직업을 더 멋있게 좀 표현을 할 수 있는 그런 방송이어야 되고 모든 외식업에서 이렇게 열심히 하는 이분들의 노고를 좀 잘 serious하게 좀 심각하게 풀어줬으면 좋겠다. 그것과. 또 이 외식업이 많이 침체돼 있는 상황이었었는데 그것에 대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쇼였으면 좋겠다. 이 두 가지를 말씀을 드리고 넷플릭스 쪽과 작가님들이 다 충분히 이해를 하시고 그걸 반영하시겠다 하셔서 출연을 하게 됐습니다.

[앵커]
방송이 끝나고 나서 보셨을 때는 그 두 가지가 다 충족이 됐다고 생각하시나요?

[안성재]
아니 방송은 끝나기 전에도 저희가 촬영을 할 때도 충분히 그거를 느끼고 있었고 그 서로에 대한 어쩌면 방송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이 외식업에 대한 저희 셰프님들도 이제 100명이 나오셨는데 그분들의 어쩌면 이야기도 들으셨을 테고 저의 이야기도 그렇고 뭐 백종원 선생님도 그렇고 그것에 대해서 굉장히 리스펙을 해주신 것 같아요. 그게 처음부터 보였고 그게 방송을 보면서도 저도 시청자로서 나중에 봤을 때도 그게 충분히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앵커]
제작진에게 말하기를 내가 심사한다고 하면 그 누구도 이의 제기를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씀을 하셨다던데.

[안성재]
자신감을 바탕으로 말씀을 드리긴 했는데 이게 또 어떠한 장르를 특정 장르를 하시는 셰프님들 일식이면 일식 중식이면 중식 근데 저 같은 경우는 굉장히 다양하게 경험을 하고 많이 공부를 하고 배워오고 해서 그것에 대해서 가장 공평하게 만약에 2명이 심사위원이라면 공평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지금 제 머릿속에는 (나다) 나다라는 생각을 좀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말씀을 드렸고 저는 그걸 좀 안 좋게 생각하실 줄 알았어요. 근데 그게 너무 거만한 거 아니냐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냥 그때 제가 든 생각이 나만한 사람이 한국에는 내가 알기로는 없는 걸로 알고 있다라고 말씀을 드렸던 것 같습니다.

[앵커]
왜냐하면 그 말 한마디를 하기까지 그동안의 시간들이 막 축적돼 왔던 것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할 수가 있는 거잖아요. (그렇죠) 그런 게 다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아 그렇습니까 다행이네요) 그 심사위원으로서 두 분이 백종원 심사위원이랑 딱 등장하실 때 되게 멋있게 높은 데서 심사대에서 등장을 하셨잖아요. 그때 어떤 마음이셨어요?

[안성재]
그때 그 세트장이 너무 웅장하고 저는 처음 그런 걸 봐서 참 굉장히 긴장을 했어요.
긴장을 하고 정말 도망가고 싶었어요.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게 맞나 할 정도로 처음에는 그러니까 너무 새로워가지고 딱 내려가서 셰프님들을 보고 그들의 어떤 어쩜 그 뜨거운 열기 열정 막 내가 1등 할 거야라는 그런 눈빛을 100명이 다 보여주니까 저도 그것에 힘입어서 약간 나도 한번 이거를 잘 해봐야겠다 이런 좀 파이팅이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심사하시면서 정말 수많은 음식들을 맛보고 평가를 하셨잖아요. 그런데 저는 보면서 저렇게 음식을 많이 먹으면 갈수록 배가 너무 부르지 않을까 이런 걱정을 했거든요. 어떠셨나요?

[안성재]
맞아요. 제일 힘들었던 부분이 그 음식을 그러니까 너무 열심히 만드셨고 사실 거의 다 되게 맛있었고 평가를 전 해야 되고 그냥 먹고서는 끝이 아니고 평가를 하니까 정말로 제 모든 감각을 살려서 이걸 먹어야 되는데 나중에는 너무 힘든 거예요. 그게 (그러니까요) 너무 음식을 많이 먹다 보니까 그래서 잠깐 쉬다가도 오고 (쉬었다가) 잠깐 대기실 갔다가도 오고 뭐 이렇게 하면서 최대한 그 셰프님 한 분 한 분 앞에 설 때마다 새롭게 선다는 각오로 새롭게 하는 거라고 생각을 하고 그냥 100명을 다 한다 이런 느낌보다는 한 명 한 명이 나한테 처음이다라는 느낌을 가지고서는 임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그게 공정함에 있어서도 애를 좀 쓰신 것 같아요. 배가 부른 상태에서 계속 먹으면 약간 음식 맛이 덜 느껴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했는데 그렇게 잠깐 텀을 두시고 하셨다고 하면 (네네) 괜찮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안성재]
저만의 어떤 노력인 거죠. 이게 그분들한테 그런 불공정한 어떤 기준을 드리기도 싫고 그분들이 저도 반대편에 서 있지만 그때 심사위원으로서 있지만 그분들이 어떤 생각과 어떤 고민과 또 얼마만큼의 노고를 해야지 그거를 음식을 낼 수 있는지 알기 때문에 그걸 최대한 좀 공감을 하고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백종원 심사위원하고 합은 어땠어요?

[안성재]
어... 안 좋았죠. (웃음) 근데 안 좋다는 게 저희가 어쨌든 백종원 심사위원님께서도 본인이 이제 이뤄내신 그 사업이 있고 그거에 어떤 목표가 있고 그러면 기준이 있을 거 아니에요? 저도 훨씬 더 규모는 작고 사업이 크지는 않지만 이 하나의 레스토랑으로서도 저희만의 문화가 있어요. 그 문화를 바탕으로 저희는 이제 움직이고 그 기준이 뚜렷해요. 그런데 제가 거기 나가서 그 기준을 가지고서는 이제 나갔을 때 백종원 대표님께서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처음에는 저도 이해를 못했어요. 음식 competition인데 뭐 이게 사업이냐. 뭐 이런 생각을 좀 했는데 같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 그래 그럼 대표님은 이런 기준 나는 이런 기준. 그러면 음식을 바라보는 시각이 하나 한쪽이 아니고 굉장히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겠구나라는 작가님들의 어떤 의도를 조금 더 정확히 파악을 하고 이게 조금 더 공정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도 한 것 같습니다.

[앵커]
두 분이 심사위원이었던 거는 정말 신의 한수였다는 생각을 많이들 하시더라고요 (네 그러시더라고요.) 백종원 대표님하고 그럼 가장 치열하게 토론을 해야 했던 요리가 혹시 생각나는 게 있을까요?

[안성재]
사실 매번마다 치열했어요. (아) 그러니까 서로 둘이 다 이제 오케이 둘 다 오케이 한 거는 오케이지만 의견의 차이에서는 사실 서로 고집을 부리는 게 아니고 백종원 대표님의 논리와 생각이 왜 이게 이렇게 해야 되는지 저만의 생각을 말씀드렸을 때 사실 그거는 서로 이해는 하지만 자기 기준은 아니잖아요. 그게 그렇기 때문에 같이 이야기를 나눴고 가장 길게 한 거는 몇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많이 좀 많이 궁금해하셨고 많이 논란이 됐던 최현석 셰프님과 원투쓰리 님의 (장트리오) 장트리오인데 이것도 뭐 어떻게 바라보냐 다른 것 같아요. 백종원 대표님의 말씀이 틀린 게 하나가 없어요. 근데 저는 제 말이 더 맞다고 생각을 했고 또 여러 가지로 또

[앵커]
어떻게 조율을 했어요? 그렇게 서로 평행선이다가.

[안성재]
카메라 앞에 보여지지 않은 뒤에서도 저희가 그거에 대해서 충분히 이야기를 하고 (이야기를 계속하셨군요.) 특히 장이라는 거는 한국의 진짜 한국을 대표하는 그런 요리의 어떤 요소인데 그거를 misrepresent를 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리고 이것의 미래와 과거와 현재 그리고 사용하는 방법 이런 것들을 전체적으로 봤을 때 저의 기준과 백 대표님의 기준 이런 거였는데 마지막에는 백 대표님이 원투쓰리의 음식에서 뭐 이렇게 나와서 (뭐가 나와서) 음식이 그렇게 완성도가 떨어지면 그렇게 제가 생각을 해서 알겠다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앵커]
역시 저도 안 씨지만 고집하면 안 씨거든요. (웃음)

[안성재]
네 제가 아직까지 근데 뭐 충분히 설득을 못 하셨습니다. (웃음)

[앵커]
근데 지금은 백종원 심사위원하고 베스트 프렌드라고도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안성재]
아 대표님께서 너무 또 잘 해 주시고 또 서로 어쩌면 모르는 부분을 같이 채워나가는 그런 대화를 대화가 지금 오가다 보니까 좀 많이 존경스럽고 근데 다음에 또 만나도 제 의견은 굽히지 않습니다.

[앵커]
기대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심사하면서 아 이렇게도 음식에 접근을 할 수가 있구나 내가 가지고 있던 틀을 좀 부서줬던 참가자들이 있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런 부분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참가자가 있다면 누가 생각나실까요?

[안성재]
어떤 면에서는 제가 전문적으로 하는 요리들이 서양의 음식과 일본 그리고 한국의 베이스다 보니까 중식 셰프님들이 하시는 그리고 이게 중식 음식이더라도 어떤 저희가 좀 흔하게 볼 수 있는 한국의 중식당도 있지만 중국 가서도 어느 지역에만 가서 볼 수 있는 그런 음식들도 좀 보여주신 것 같은데 그런 음식들이 저로서는 뭐 제가 특별히 말을 하는 것보다 제가 그냥 judge...그러니까 심사위원이긴 하지만 저도 모르는 부분도 충분히 있을 수 있으니까 그걸 잘 듣고 이해를 하고 맛을 먹고 이제 그런 어떤 의미를 묻고 이제 여러 가지 진행했던 것 같아요. 근데 뭐 빠스 이런 정지선 셰프님께서 해주신 거는 어떻게 이거를 이 생각을 했지라는 뭐 저로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어떤.

[앵커]
막 웃으셨잖아요 드시고.

[안성재]
그거는 백종원 심사위원께서 혼자서 오 오 하고 계셔서 웃겨서 그런 건데 저는 음식 먹을 때 웃고 막 이런 거 별로 안 좋아해서 딱 먹고 솔직히 눈을 감았을 것 같아요. 그걸 먹으면서 식감이나 맛이나 분명히 이게 이 재료인데 시래기인데 어떻게 이거를 이렇게 만들었지라고 너무 약간 놀라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앵커]
안대 심사로 평가하셨던 거잖아요. (네) 안대 쓰라고 했을 때는 처음에 어떠셨어요?

[안성재]
지금 제작진한테 좀 이게 뭐지 왜 이러지라고 했는데 어떤 면에서는 가장 공정한 심사를 하려는 어떤 작가님들의 노력이 아닌가 싶어요. 저희가 눈으로 바라봤을 때에 그리고 누가 만들었는지 봤을 때에 어쩔 수 없이 하나의 생각이 더 들어갈 수밖에 없는데 그런 요소들을 차단하는 방법이었고 너무 새로웠고 저는 좀 많이 불편했지만 competition으로서는 좀 공정하지 않나 싶습니다. (맞아요 재미있게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실력하고는 좀 별개로 마음으로 더 응원하게 됐던 참가자가 혹시 따로 있나요?

[안성재]
음, 여자 요리사분들 또 특히 연세가 좀 있으신 셰프님들. 그분들의 어떤 그렇게까지 경력도 있으시고 다양하게 요리를 하시고서는 여기 나오셔서 이렇게 젊은 셰프님들과 같이 하실 때에 물론 거기 대가 남자 셰프님도 계시지만 이렇게 특히 급식대가님도 저희가 굉장히 좋아하고 거기에 있는 선생님들도 많이 계신데 이제 좀 많이 감동했습니다. 근데 그렇게 나오셔서 본인 거를 막 이렇게 열심히 하시는 모습을 보고 땀을 막 흘리시면서 이렇게 열심히 하시는 거 봤을 때 요리사로서도 아 저게 배울 점이고 나중에 나도 나이가 들어서 시간이 더 지나서도 저렇게 열정적으로 요리를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들게 하시는 분들인 것 같습니다.

[앵커]
제자들 보는 마음은 어땠어요? 트리플스타라든지.

 45:19 안성재
근데 제자들이라는 단어를 별로 좋아하진 않아요. (아 그래요) 제가 제자를 둔 적은 없습니다. 그것보다도 저는 그 친구들을 늘 응원했고 저의 저희 업장에 왔을 때는 저희 업장의 기준에 맞춰서 그들을 꾸중을 할 수도 있고 칭찬을 할 수도 있고 그 기준을 맞춰서 뭐 새벽까지 잡아두고서는 막 혼낸 적도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이게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와요. 저희 같은 식당에 많은 분들이 일을 하러 오지만 굉장히 소수의 분들이 제가 말하는 거를 저희가 제시하는 거를 알아듣고 자기 걸로 만들 수 있어요. 근데 그런 능력을 가진 분들이기 때문에 어 미리 예전에도 알았지만 그 실력이 너무 많이 늘었고 모수의 어떤 색깔이 좀 묻어나 있고 그들이 발전해 있는 그런 모습이 왠지 눈물 날 뻔했어요. 솔직히. 눈물 날 뻔했고 저는 정확히 알거든요. 그 친구가 얼마큼 할 수 있는지 근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고민과 생각과 발전을 해서 참 TV쇼를 떠나서 저랑 같이 일했던 동료로서 많이 좀 자랑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혹시 참가자들 중에 음식 먹어보고 아 이 사람은 나를 넘어설 수도 있겠다 이렇게 좀 느껴진.

[안성재]
그런 분들은 없습니다. 그런 분들은 없어요. 이게 근데 왜냐하면 음식이라는 게 되게 주관적인 거고 그 모두 다 다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어요.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어서 저는 저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고. 저의 장르를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내가 먹어본 이탈리아 음식 중에 제일 맛있는 음식에 속한다. 그래서 우와 엄청 맛있다 이런 건 있지만 막 저랑 비교를 하면서 하기 시작하면 이게 좀 기준치가 되게 애매해지는 것 같아서 그냥 저를 뛰어넘을 사람은 없습니다.

[앵커]
먹었던 음식 중에 한 가지만 먹을 수 있다고 한다면 어떤 걸 선택하시겠어요?

[안성재]
거기 나온 백 명의 요리사들 음식을 제가 만약에 먹고 싶다 하면 예약을 할 수 있는 거의 다 예약을 할 수 있어요. (급식대가님은 못 하잖아요) 오랫동안 예약을 기다릴 수도 있지만 다들 바쁘셔서 근데 제가 급식대가님은 그분의 음식은 먹을 수가 없어요. 근데 그거 급식대가님의 음식도 음식이지만 어쩌면 우리가 가장 소중한 건 시간이잖아요. 저의 추억이고. 미래를 위해서 살고 현재를 열심히 살지만 과거에 있었던 저의 기억과 추억을 되살려줄 수 있는 그런 음식은 아무 데나 없잖아요. 근데 그분이 하는 음식이 뭐 제가 뭐 이민 가기 전에 먹었던 급식들 그 시간 그때의 추억들을 좀 떠올리면서 먹을 수 있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음식이어서 어 아무래도 그 음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아이들에게 직접 음식을 해주시기도 하나요? 집에서 (네네 그럼요) 그럼 주로 요리 담당은 셰프님이신 거예요?

[안성재]
담당은 아니고 이제 특별한 날에.

[앵커]
아내분도 하시고 너무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 아내분 입장에서, 맛의 기준점이 어떻느니 하면.

[안성재]
부담은 저한테 있죠. 와이프한테 와이프가 해준 음식을 평가하면 큰일 납니다. (웃음) 저는 집에서 못 자요. 그러면

[앵커]
그 장모님이랑 같이 김치 담그면서 간 하나도 안 싱겁다고 너무 맛있다고 하시는 영상도 봤거든요. (무조건 맛있죠) 알겠습니다. 아이들한테 음식을 해주면 아이들은 다 맛있다고 해주나요

[안성재]
깐깐합니다. 조금만 애매해도 이거 애매한데 하면서 안 먹더라고요. (제2의 안성재 셰프)
가장 떨리면서 만드는 음식이 아이들을 위해서 만드는 음식.

[앵커]
알겠습니다. 혹시 평소에 즐겨 먹는 음식이 뭐가 있으세요?

[안성재]
저는 그냥 간단한 걸 엄청 좋아해요. 아주 진짜 계란후라이에 소금 후추 뿌려서 먹어도 그냥 한 끼 식사이고. 워낙에 음식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재료나 이런 거 뭐 맛을 보고 워낙에 많이 하다 보니까 따로 뭐 나를 위해서 챙겨 먹거나 뭐 뭔가 맛있게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할 때가 많이 없습니다. 남을... 요리사로서 그냥 다른 사람들이 먹었을 때의 기쁨 그 행복이 어떻게 내가 그거를 construct를 할 수 있는지 많이 고민하지만 그래서 저는 뭐 이렇게 먹을 거 찾아다니고 그러지는 않아요.

[앵커]
제가 셰프님 음식 취향을 조금 더 알아보고 싶어서 몇 가지 (진짜요) 질문을 했는데 (이거 질문지에 없는 건데) 맞아요. 제가 두 가지 후보를 빠르게 말씀드릴 테니까 두 개 중에 좋은 거 그냥 금방 골라주시면 될 것 같아요. 캐비어 대 홍어삼합? 

[안성재]
캐비어. 

[앵커]
김밥 떡볶이? 

[안성재]
김밥 

[앵커]
오므라이스의 케첩 데미그라스 소스? 
[안성재]
케첩 

[앵커]
탕수육 찍먹 부먹?

[안성재]
아 찍먹. 부먹을 왜 먹는지 이해가 안 돼요. 저는.

[앵커]
저도 이해가 안 갑니다. (오케이 역시.) 
아까 심사하셨던 거 조금 말씀을 하셨지만 인생 요리를 만드는 미션도 있었잖아요. 만약에 셰프님의 인생 요리를 만들어 보라고 하면 어떤 음식을 만드셨을까요?

[안성재]
참 어려운 것 같아요. 근데 이게 그때는 그 미션은 스토리가 굉장히 중요했어요. 왜냐하면 이거는 여러 가지 실력이 다 검증되고 팀전과 개인전과 다 하신 분들이 올라와서 스토리를 했는데 저도 생각을 해봤는데 다른 사람들의 meaningful한 게 아니고 저에게 의미가 있는 음식들은 어떤 면에서는 전문적으로 요리를 배우고 먹은 음식이 아니고 저를 가장 행복하게 해줬던 어렸을 때의 추억이 아닌가 싶어요. 저도.

[앵커]
어떤 음식이에요?

[안성재]
저희 할머니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이북분이신데 이북에서 내려오셔서 그런 감자로 만든 감자떡 같은 거를 많이 해주셨어요. 어렸을 때. 손이 엄청 크셔가지고 엄청 늘 풍족하게 이렇게 해 주셨는데 그런 거 하지 않았을까? 감자떡 아니면 뭐 냉면 같은 거 할머니께 해주신 그런 저만의 어떤 제 인생에 많이 영향을 미쳤던 그런 음식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앵커]
두부 미션 하실 때 (네네) 이렇게 막 뭔가 입안에서 소용돌이 치듯이 그러면서 막 신난 표정 지으셨던 때 생각나시나요? (네) 그때 시청자들이 추측하기로는 아 드디어 최현석 셰프를 탈락시킬 수 있어서 저렇게 좋아하는 거다. 근데 실제 마음은 어떠셨어요?

[안성재]
절대 그거 아닙니다. 절대 그거 아니고. 저는 최현석 셰프님을 오랫동안 굉장히 친하게 지냈던 분으로서 그분이 하는 음식을 다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걸 딱 먹었을 때 굉장히 복잡하게 하셨더라고요. 근데 제가 그 전에 말씀을 해주시긴 했었어요. 식당을 열었는데 이탈리안과 차이니스 이태리 음식, 중식을 맛을 섞었다고 해서 그게 궁금해 하고 있었어요.
근데 그때 처음 접해봤거든요. 마파두부에 양고기에 사프란에 뭐 여러 가지가 너무 들어갔어요. 그래서 그걸 딱 맛을 보고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복잡해서 이걸 어떻게 표현을 할까라고 하다가 손으로 이렇게 이렇게 하게 됐는데. 
그리고 막 웃은 거는. 제가 맛을 볼 때 좀 굉장히 다양한 말을 할 수도 있고 표현했지만. 거기서는 그냥 치고 빠져야 되는 빨리 끝내고 가야 돼서 셰프님께 그냥 너무 막 맛있고 재밌다라는 표현을 이렇게 한 것 같은데. 이게 좀 모르겠습니다. 속으로는 어 두부가 좀 모자르네라고 생각했는지 모르겠는데 저는 전혀 그런 뭐 그런 거 없었습니다. 
최현석 셰프님께서는 굉장히 다른 제가 생각하기엔 굉장히 다른 탤런트를 가지고 계세요. 새롭게 굉장히 오랫동안 요리를 하셨어요. 그리고 그분이 정말 요리를 잘하세요. 그렇지만 그 셰프님이 지금 도전하는 어떤 방향이 새로운 걸 만들어내시고 (맞아요) 재미를 주시려고 하고 그래서 저는 너무 좋아해요. 그렇지만 제가 생각하는 좋은 요리사 요리는 아닌 것뿐이지. 근데 다양성이 굉장히 중요해요. 우리가 어느 나라를 갔을 때 여러 사람한테 물어봐서 기자님 어디가 좋으세요? 했을 때 여기가 좋아요. 다양성이 있을 때 10명한테 물어봐서 5명이 만약에 똑같으면 거기는 문화가 발전하지 않은 곳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2명, 3명마다 다 다른 답이 있을 때 그 도시와 그 나라의 문화는 굉장히 풍성하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 면에서 최현석 셰프님을 좋아하시는 분도 계시고 모수를 좋아해 주시는 분도 계시고 저는 이게 너무 좋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시즌2 만들기로 확정됐다고 발표가 됐더라고요. (네네) 셰프님도 같이 하시는 거라고 알면 될까요?

[안성재]
저는 아직은 저한테 말씀 주신 건 없어서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앵커]
긍정적으로 이야기 중이라고 기사가 났던데 (네네) 아직 말씀하신 건 없으세요?

[안성재]
말씀은 해주셨는데 이제 이야기를 좀 더 나눠봐야지 될 것 같습니다. 제가 더 좋은 심사위원이 있다면 더 잘할 수 있는 분들이 있다면 제가 어떻게 (출연) 이게 이게 제가 어떤 설정을 하는 것도 아니고 뭔가 액팅을 한 게 아니고 그냥 자연스러운 모습이기 때문에 그게 그거에 많이 좋아해 주신 것 같고 그래서 어쩌면 작가님들이나 PD님들도 제가 어떤 식의 요리 심사를 하는지 아시니까 오늘 뭐 마음에 드셨다면 뭐 불러주시겠죠? (꼭 필요하죠) 아 그래요? 감사합니다.

[앵커]
안성재 셰프 없으면 시즌2 안 볼 것 같은데.

[안성재]
다 들으신 걸로 제가 알고있겠습니다.

[앵커]
꼭 뵐 수 있기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 <흑백 요리사> 이후에 셰프님께서 걸어오신 길에 대한 것도 더 많이 화제가 되고 있어요. (네) 군인이셨다가 차량 정비사를 꿈꾸기도 하셨다가 (네) 요리사가 되기까지 갑자기 이렇게 마음을 확 정하신 걸까요?

[안성재]
맞습니다. 네 언제나 제가 고민을 안 하는 편이고요. 그리고 결정을 한 후에 고민 없이 결정을 한 후에 그것을 끝을 보는 약간 그런 스타일이어서 어떤 길이든 사실 뭐 최선을 다하면 길은 열릴 거라 생각을 했습니다. 군인을 가고 미군이었는데 미군 가서 삶을 경험하고 싶고 돌아다니고 싶고 내가 갈 수 없는 곳을 가고 싶은 마음에 또 이라크 파병까지 갔다 오고 자원해서 지원해서 갔다 오고. 이제 와서 자동차 정비 꿈을 가지고서는 제대를 하고 학교 지원을 하고 이제 다 끝났었어요. (네) 다 끝났는데 지나가다가 요리 학교를 보고서는 좀 빠져서 모든 걸 다 접고 요리학교를 이제 들어가기로 마음을 먹고 첫날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이제 안 해야겠다라는 마음을 먹은 적은 없습니다.

[앵커]
힘들었던 적이 없으세요? 그러면

[안성재]
아 많죠 (힘들었던 적은 많고) 그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은 적은 많지만 이제 그때마다 그 순간순간마다 뭐 그거를 지탱해 줬던 내면의 어떤 뭐 힘든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어렸을 때 했던 경험들이나 또 저를 바라보고 의지하거나 저를 믿어주는 어떤 그런 분들의 힘을 입어서 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다 보니까 또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앵커]
하루에 20시간 일하고 4시간 자고 주말도 없이 (네네) 그렇게 열심히 요리에 몰두하던 시절에 어떤 걸 좀 이루고 싶으셨어요?

[안성재]
근데 이게 아무리 20시간을 일하고 4시간 자고 뭐 그런 반복적으로 그런 삶을 해도 뭔가 뭔가 미쳐 있는 거죠. 사실 이것에 미쳐서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래가 밝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막 저희가 이거를 하면은 어떤 보상을 받을 거다라는 생각을 한 게 아니고 그냥 그 순간에 그때에 그 상황에 맞춰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그런 멘토들도 저희한테 그렇게 말씀해 주셨고 그걸 하고 나서 너의 스킬이든 요리의 어떤 실력이든 이런 것들이 있을 때에 우리는 실력으로 말을 하는 거다라고 이렇게 말씀해 주셔서 좀 <뉴스룸>에 왔으니까 말을 많이 하지만 원래 말을 많이 요리에 대해서 안 하고 좀 그냥 행동으로 보여주는 스타일이긴 합니다.

[앵커]
영향을 많이 받은 멘토가 혹시 따로 있으신가요?

[안성재]
매 순간마다 매 직장마다 처음에 뭐 진짜 캐주얼한 그런 곳부터 나중에 파인다이닝 이런 곳까지 저는 뭐 모두에게 많이 배웠다고 생각을 해요.

[앵커]
그 유학이요 그러니까 현지에서 그 음식을 배우는 게 많이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안성재]
요리를 배워서 뭐 프랑스 음식을 하려면 프랑스를 갔다 오고 이런 거? (네네네) 한국도 굉장히 많이 이제 수준이 높아졌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프랑스 요리를 한다라고 했을 때 예를 들면은 가서 프랑스 요리를 해서 프랑스 재료를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마음과 머리와 몸과 이걸로 느껴보고 거기에서 왜 그런 음식이 탄생했는지에 대한 역사를 알고. 그리고 그 바탕과 누가 이걸 만들었고 어떻게 여기까지 진화가 됐고 이런 좀 전체적인 그림을 알게 되면 한국에 돌아오셔서 자기 걸 할 수 있는. 그냥 레시피를 가져왔으니까 그 레시피를 해야지가 아니고 이거를 갖다가 어떻게 내가 펼쳐낼 수 있을지에 대한 어떤 상상력이 풍부해질 수 있거든요. 
근데 외국에 나갔다가 들어오는 분들의 장점과 단점이 있는데 장점은 좀 전에 말씀드렸듯이 그런 경험이지만 단점은 보상심리를 가지고 있어요. 
내가 외국에서 갔다 왔으니까 한국에서 할 때에 막 좋아해 줄 거야. 그리고 사실 들어와서 펼쳐낼 때가 더 힘든 작업이거든요. 배울 때는 너무 쉬워요. 그렇지만 내 걸로 풀어낼 때는 굉장히 냉정한 심사가 기다리고 있거든요. 고객들도 그렇고 여러 면에서. 이제 그런 면에서 저는 많이 얘기를 하고 절대 보상 심리를 갖지 말고 더 열심히 하고 더 하면 이게 셰프라는 건 라이프 스타일이지. 뭐 난 일이 끝나면 집에 갔으니까 아무 생각 없이 이런 거 하려면 요리사를 그만두라고 말씀을 드려요.

[앵커]
누가 요리사를 하고 싶다고 하면 절대 추천하고 싶지 않다는 말씀도 하셨더라고요. (네네) 그거는 왜 그럴까요?

[안성재]
그거는 좀 이제 다 개개인마다 다르겠지만 많은 분들이 열정을 말씀하시고 뭐 이제 뭐 이거 이게 내가 가고 싶은 길이다라고 말씀을 주시고 굉장히 어린 나이부터라고 하셨는데 저는 그걸 보고서는 우선 하지 말라고 해요. 왜냐하면 할 거면 제가 하지 말라고도 할 거예요.(아) 이게 정말 하고 싶다면 누가 뜯어 말리든 누가 뭘 하더라도 난 이 삶을 살아야겠다라고 하고 그리고 이게 좀 누군가가 저녁에 식사를 할 때 가족들이 식사를 할 때 일을 하는 직업이고 외식업은 굉장히 많지만 어쩌면 전문 요리사로서 그냥 말할 때 전문 요리사가 된다는 것은 어떠한 라이프 스타일 본인이 지금 생각하지 못하는 그런 것에서 재미를 찾아야 되고 삶의 value 삶의 어떠한 뜻을 찾아야 되고 이런 것들이 지금 저희가 tv 앞에서 넷플릭스 방영을 하고 했지만 그게 아니고 원래 저희 본업은 거의 노가다 수준이거든요. 굉장히 많은 일이 들어가고 진짜 많은 고민과 파인다이닝은 거기에 또 뭔가를 창작을 해내야 되는 어떤 고통도 따르고 그것이 못했을 때에 어쩌면 저희도 굉장히 많은 스트레스와 이런 걸 받는데 이제 그런 걸 다 봤을 때 추천을 내가 굳이 해야 하지 못하는 거지만 만약에 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하지 말래도 할 거다.) 하지 말래도 할 거고 그리고 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저는 전적으로 지지를 하는 스타일이고 저희 같은 모든 동료들 저희 모수에 같이 있었던 분들은 제가 발 벗고 뭐든지 해줄 수 있는 친구들이고 그렇게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고요.

[앵커]
아까 중압감이랑 이런 것들 말씀하셨지만 복싱을 또 하시잖아요, 취미로. 그런 힘들 때 이겨낼 수 있는 방법으로 복싱이라는 걸 찾은 걸까요?

[안성재]
여러 가지 방법이 있죠. 사실 저희 어떤 이 스트레스 레벨이나 이거를 어떻게 중압감은 이제 미슐랭 3스타로서 손님들이 왔을 때 굉장히 기대감이 너무 높으세요. 그럼 왔을 때 저희가 그런 말씀을 듣고 물론 제가 하는 일에 집중을 해서 그것을 만족시켜드리고 최대한 제 할 일을 하지만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분명히 어떠한 취미가 있어야 되고 이렇게 건강한 생각을 가지려면. 그래서 하다 보니까 그런 mma 복싱 이런 거를 좀 하게 됐는데 어 저의 모든 것을 다 털어내고 백지로 일을 일하러 가고 요리를 할 때에 훨씬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더라고요. 훨씬 더 민첩해지고 더 많은 것을 보게 되고 더 클리어하게 보이더라고요. 그런 면에서 계속 지속적으로 하다 보니까 또 재밌더라고요.

[앵커]
왼쪽 오른쪽 글러브 천둥번개라고 이름도 지어주신 거 봤거든요.

[안성재]
어떻게 알았지? (웃음) 천둥번개인데, 그렇게 빠르지는 못하지만 그냥 제 마음속에서는 언젠가 이게 천둥번개처럼 좀 되면 좀 멋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안성재 셰프가 생각하는 좋은 요리. (네) 요리 철학?

[안성재]
제가 생각하는 좋은 요리는 저는 가장 맛있는 요리가 가장 좋은 요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계란 하나를 굽더라도 계란에다가 엄청 파인다이닝 테크닉을 넣고 뭐 이런 것보다 계란 하나를 정성스럽게 프라이팬에 지져준다면 저는 그거를 선택하겠습니다. 그래서 이거는 시각적으로 바라봤을 때 보거나 뭐가 더 예쁘냐 뭐가 더 맛있냐 이게 아니고 전체적인 저의 경험과 제가 느끼는 감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음식은. 그런 면에서 가장 좋은 음식 가장 좋은 요리는 어떤 누가 됐든 그분이 정성을 다해서 먹을 사람들을 생각을 해서 최대한 잘 만드신 거가 가장 좋은 요리라고 생각을 하고요.
요리의 철학은 굉장히 많아요. 굉장히 많은데 저는 한국에서의 요리사로서 한식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굉장히 다양한 어떤 그 borderline이 없어요. limit이 없어요. 그렇다고 해서 막 주구장창 아무거나 쓰는 것도 아니지만 한국의 tradition을 전통을 굉장히 중요시 여기고 미래에 나아가서 저희가 어디선가 이 전통이 생길 수밖에 없었던 거는 그 전에 과거에 누군가가 무엇을 했기 때문에 이게 전통이 됐는데. 그러면 저희가 지금 하는 음식이 최소 모수에서는 제가 영양이 있는 거는 모수니까 모수에서 지금 만드는 음식이 30년 40년 흘렀을 때에 저희가 그 컨셉을 뚜렷하고 그게 정말 멋지게 풀어낸다면 그 후에 모수도 전통이 되지 않을까라는 어떤 생각과 자부심 그리고 자존심을 가지려고 노력을 하면서 음식을 만들고 있어

[안성재]
모수 기다리고 있는 분들이 굉장히 많아요. 언제쯤 저희가 만나볼 수 있을까요?

[안성재]
저희 모수는 내년 2월에 오픈을 다시 하고요. (네) 생각보다 시간이 조금 많이 걸렸어요.
근데 공사하고 인테리어 디자인이나 이런 거에 많이 신경을 쓰다 보니까 시간이 걸렸는데 너무 죄송하게 됐습니다. 고객님들한테

[앵커]
달라지는 게 있나요? 메뉴나 콘셉트나 이런 것들이

[안성재]
모수를 경험해 본 분들보다 경험하지 못하신 분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어요. (맞아요) 그래서 어느 정도 저희의 어떤 DNA나 이런 저희 모수가 가지고 있는 느낌을 가져가려고 하고 있고요. 근데 이제 저희만의 어떤 뭐라 그러나. evolution 저희만의 좀 성장을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어요. 저희 팀원들도 그렇고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그리고 맛에 대한 어떤 그 넓이. 그런 것들도 좀 많이 고민을 하면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근데 음악이 원래 없었잖아요. 모수에는 (네) 그런데 바꾸신 건가요?

[안성재]
음악을 없는 거를 제가 처음 콘셉트를 잡았었습니다. (네) 근데 쉽지가 않더라고요. 쉽지가 않아요. 그런데 쉽지가 않은 게. 저의 욕심 셰프의 어떤 그 욕심으로 쉽지가 않은 게 아니고 고객님들이 저희가 디자인해 놓은 공간에서 음악이 없다 보니까 특히 한국 다이너들 한국에서 이제 식사를 오시는 분들이 너무 조용하니까 적막이 흐르더라고요. (네) 좀 불편해하시는 게 보여서 아주 작게 틀어 놓고 하니까 조금 더 분위기가 부드러워지고 그런 요소인데 솔직히 굉장히 좀... 음악을 안 튼다는 게 (네) 사실 저는 되게 멋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거는 제가 바라보는 관점이고 그런데 더 중요한 거는 손님들이 바라보는 관점이 더 중요하니까 그걸 아주 작게 틀어놨습니다.

[앵커]
음식 얘기하실 때마다 유년기 어린 시절의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러면 음식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선물처럼 안겨주고 싶은 건 결국 그런 노스탤지어 약간 그런 잊고 살았던 기억 이런 느낌이라고 보면 될까요?

[안성재]
아니요. 저는 음식에 그렇게 뜻이 많이 담겨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식사를 하시는 분들은 다 어떻게 그 음식을 받아들이시고 느끼실지는 다 자유예요. 그렇지만 제가 표현할 수 있는 이 파인다이닝이 제가 뭐 김치찌개 한 뚝배기를 드리는 게 아니고 뭔가 어디 전문적인 음식을 전문적으로 뭔가 하나의 특정한 장르를 만들어 드리는 게 아니고 제 자신을 표현하고 모수의 어떤 스타일을 표현하는 거기 때문에 제가 드릴 수 있는 것에 최고의 것이 저의 노스탤지어를 꺼내서 그것을 가장 정성스럽게 만들어서 가장 좋은 재료로 그냥 맛있게 만들어 드리는 거가 이제 하나고. 거기에 스토리들도 있고 여러 가지 있지만 그것을 손님들에게 다 풀지는 않아요. 그 이유는 저희는 다른 레스토랑 조금 다를 수는 있지만 저희는 장르가 불분명한 식당이기 때문에 이걸 드리고 고객님들께서 이게 여기는 어떤 곳인지 본인의 경험과 본인의 과거의 어떤 여러 가지 경험들을 바탕으로 알아서 말씀을 하시게 (열어놓으시는 거군요.) 아예 오픈입니다.

[앵커]
파인다이닝을 하시는 거잖아요. 그런데 사실 <흑백 요리사> 보고 안성재 셰프 님이 하시는 요리를 생애 한 번만이라도 먹어봤으면 좋겠다. 진짜 먹어보고 싶다 이런 분들이 많을 텐데 (웃음) 그런 셰프님의 요리에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나 생각이나 이런 것도 있을까요?

[안성재]
있습니다. 있습니다. 제가 대중적인 음식을 하지... 이게 막 전문적으로 하지 않았지만 이게 말씀하신 대로 저희가 지금 홍콩에도 저희가 식당을 하고 있는데 이 한 이유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제 음식을 만들어줄 수 있다는 것도 너무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전에는 그렇게 생각을 안 했습니다. 그냥 고급 음식. 파인다이닝. 이렇게 했는데 이걸 보고 하다 보니까 더 많은 분들에게 내 음식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분명히 만들어져야 되고 그게 더 요리사로서 더 값진 또 의미가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해서 이제 생각하는 것들이 좀 있고요. 한번 준비해 보겠습니다.

[앵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앞으로 혹시 가지고 계신 단기적인 목표나 꿈이 있으실까요?

[안성재]
우선 모수가 우선 지금은 공사 중이어서 닫혀 있지만 저는 꿈이 그렇게 막 화려하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제가 정말로 사랑하는 이 직업 정말 제가 멋있다고 생각하는 이 직업을 최대한 오래 하는 게 제 목표예요. 최대한 오랫동안 제가 이 사랑하는 이 직업을 할 수 있는 게 저에겐 가장 행복한 일일 것 같아요. (네) 뭔가를 따라가고 뭘 하고 이런 것... 때때로는 필요하고 어떤 면에서 생각을 해서 사업을 이어나가야 되지만 그냥 그 core value 처음에 초심을 가지고서 했던 저의 이상적인 셰프 나 멋진 셰프가 될 거야라는 어떤 그 생각을 버리기가 싫어요. 근데 그걸 바탕으로 이제 아직까지도 하고 있고 그게 있었기 때문에 제가 지금 이 자리에서 3스타 셰프로서 뭐 어디서 이렇게 요리를 진지하게 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거고 그런 거가 제 목표였고 이거는 뭐 지금 당장 새겨진 게 아니고 제가 요리를 시작하고 지금 모수를 열 때부터 이거를 나는 최대한 오래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끝으로 오늘 인터뷰 맛에 대해서 한번 심사평가 (인터뷰 맛이요? 웃음) 해주신다면?

[안성재]
심사평. 근데 제가 다른 데서는 전혀 긴장을 안 하는데 <뉴스룸>이라고 그래서 이게 좀 이 자리가 조금 좀 떨리긴 하네요. 목소리에서 떨림이 좀 들리셨을 수 있는데 우선 저 아나운서분이랑 대화는 처음이에요. 네 너무 멋있으세요. 

[앵커]
아이고 제가 드릴 말씀을.

[안성재]
너무 멋있으시고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 하나하나가 아 나는 말을 정말 못하는구나 막 말이 왜 이렇게 ‘덩요 덩요’ 그러고 그래서 좀 부끄럽습니다. 부끄럽고. (아닙니다. 전혀 아닙니다.) 이렇게 불러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생존인 것 같습니다.

[앵커]
감사합니다. (너무 잘 보고 있습니다.) 저에게 자유를 주셨습니다. (웃음) 
더 많은 사람들의 혀와 기억 속에 잊지 못할 경험을 오래도록 계속 새겨주시기를 늘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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