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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 막아라" "말조심해"…국회 운영위 고성 끝 파행

입력 2024-10-16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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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운영위에서는 거친 고성도 오갔습니다. 민주당은 "지금부터는 김건희 여사가 더 이상 사고 치지 못하게 어떻게든 막겠다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공세를 폈고, 국민의힘은 "말조심하라"며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김 여사를 악마화하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결국 40여 분 만에 파행됐는데, 그 상황, 계속해서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서미화 민주당 의원이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을 줄줄이 언급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웅성이기 시작합니다.

[서미화/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건희 여사는 명품백을 받아도 국정농단을 해도 공천에 개입을 해도 기소조차 되지 않습니다. 대체 누가 누가 김건희 대체 누가 김건희 여사, 김건희 여사에게. 자, 시간 멈춰주세요.]

서 의원이 멈추지 않자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항의했고,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서미화/더불어민주당 의원 : 임이자 의원님 혹시 개입되셨어요? 왜 그러세요? 이렇게 반응이 심하시네요.]

[임이자/국민의힘 의원 : 나는 경선해서 왔어요! 듣자 듣자 하니까 진짜!]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김 여사를 악마화하는 건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방탄을 위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임이자/국민의힘 의원 : 오로지 이재명 선고에 맞춰서 이재명을 방탄하기 위해서 총력적으로 180명에 달하는 민주당 의원들이 총력전을 벌이는 건 알겠지만 실체도 있지 않은 아니, 공천 개입이라니요.]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나라와 아내,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내용의 신문 칼럼을 인용해 공세를 폈습니다.

[이소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금부터는 김건희 여사 더 이상 사고 치지 못하게 어떻게든 막겠다 이렇게 하시는 게 현명한 판단이고 국민에 대한 예의 아닙니까? {말조심하세요. 사고 치지 말라니요!} 김건희 여사 버리지 않으면 나라가 망한다고 조선일보가 충언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박찬대 운영위원장이 중재에 나섰지만, 고성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박찬대/국회 운영위원장 : 야당 의원님 좀 조용히 해주시고요. 여당 의원님들도 좀 조용히 해주시고요.]

[국회를 이렇게 개판으로 이끄는데 무슨…개판이라니요!]

국민의힘은 '협치가 실종됐다'며 정쟁 국감을 중단하자고 했습니다.

[강명구/국민의힘 의원 : 이게 위원장님이 말씀하신 협치 아니잖아요. 이게 180석의 민심이다손 칩시다. 108석의 민심도 있는 거예요.]

이후에도 여야 의원들 간 신경전은 계속됐고, 회의는 40여 분 만에 파행됐습니다.

운영위는 여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회의를 재개해 김 여사와 명태균 씨, 김 여사 오빠를 대통령실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김영묵 이주원 이지수 / 영상편집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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