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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노벨문학상' 한강, 왜?…과거 인터뷰 보니

입력 2024-10-11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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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소설가 (소설 '소년이 온다' 낭독)]

"당신들을 잃은 뒤 우리들의 시간은 저녁이 되었습니다. 당신이 죽은 뒤 장례를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습니다."

한국 대표 소설가 한강은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한강/소설가 (2016년)]
"폭력이란 무엇인지, 아름다움이란 무엇인지, 구원은 가능한 것인지 이런 질문을 던져보고 싶었어요."

2016년, '채식주의자'로 한국 최초 맨부커상을 수상한 뒤에 의외의 말을 꺼내기도 했습니다.

[한강/소설가 (2016년)]
"빨리 제 방에 숨어서 글을 쓰기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당시 번역가는 더 많은 한국 문학이 좋은 번역으로 해외에 나가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데버러 스미스/'채식주의자' 번역가 (2016년)]
"번역은 다른 언어를 사용해 창조적으로 작품을 다시 쓰는 일입니다. 이번에 그 점을 인정받았습니다."

7년 뒤 '작별하지 않는다'로 한국 최초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노벨상이 가까워졌단 세간의 평가에도 작가 한강은 한결 같았습니다.

[한강/소설가 (2023년)]
"상 받고 이런 순간이 제일 기쁜 게 아니라 소설 완성한 순간이 제일 행복한 순간으로 기억 남아요. 소설을 쓰고 완성하고 그게 가장 저에게 중요한 일이라서요. 이런 질문은 굉장히 뭐랄까 부담스럽습니다."

그로부터 1년 뒤 아시아 여성 첫 노벨문학상을 받기까지, 최초를 이뤄낸 순간들 뒤엔 한강만의 시선이 있었습니다.

[한강/소설가 (2023년)]
"지극하게 사랑하면 그것이 고통과 연결되고, 또 어떤 고통은 지극한 사랑을 증거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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