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리뷰] '조립식 가족' 첫방, 보기만 해도 힐링 가족愛

입력 2024-10-10 08:3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조립식 가족'

'조립식 가족'

'조립식 가족'은 진짜 피를 나눈 사이는 아니지만 피를 나눈 사이보다 더 진한 가족애를 자랑했다. 가까운 이웃이 형제보다 낫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이들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보기만 해도 힐링 에너지를 내뿜는 진짜 '가족'이었다.


지난 9일 첫 방송된 JTBC 새 수요극 '조립식 가족'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가족으로 우기며 10대 시절을 함께했던 세 남녀가 10년 만에 다시 만나 펼쳐지는 청춘 로맨스극이다.

10년을 거슬러 올라가 2003년의 이야기부터 시작됐다. 어린 시절 엄마를 잃고 아빠 최원영(윤정재) 품에서 씩씩하게 자란 정채연(윤주원). 엄마에 대한 결핍은 없었으나 오빠를 가지고 싶었다. 그때 위층 이웃으로 최무성(김대욱)네 가족이 이사를 왔다. 사고로 동생을 잃은 뒤 엄마 김혜은(권정희)의 원망은 아들 황인엽(김산하)에게로 향했다. 극심한 정신적 후유증으로 최무성, 황인엽의 일상은 파괴됐고 불안감 속 눈치를 보며 살아갔다. 그때 최원영, 정채연이 나서서 최무성, 황인엽을 위로했고 김혜은이 떠난 뒤 이들은 밥을 함께 먹는 '식구'가 됐다.

이들에겐 또 하나의 가족이 있었다. 최원영과 맞선을 봤던 백은혜(강서현)가 급하게 일 때문에 서울로 가야 한다면서 아들 배현성(강해준)을 맡겼다. 맞선녀에게 돈을 빌려준 것도 모자라 아들까지 거두게 됐으나 최원영은 눈칫밥이 아닌 따뜻한 정으로 배현성을 키워냈다. 다섯 식구는 피를 나눈 사이는 아니지만 진짜 피를 나눈 것보다 더욱 정겨운 정을 나누는 가족이 됐다. 주위에서 남들이 '성이 다른데 무슨 가족이냐?'라고 수군거려도 '사연 없는 집이 어디 있냐?'라며 가족이라는 점에 자랑스러움을 가지고 있었다.

10년이란 시간이 흘러 세 아이들은 고등학생이 됐다. 동생 정채연이 위험에 빠졌을 때 황인엽, 배현성이 나타나 그 곁을 든든하게 지켰다. 반대로 황인엽, 배현성이 우울감을 토로할 때 밝고 긍정적인 기운으로 분위기를 업 시키는 건 정채연의 몫이었다. 다섯 가족은 함께 모여 식사를 하며 일상을 나눴고 그 안에서 위로를 얻었다. 따뜻한 가족애가 묻어나는 모습으로 '조립식 가족' 1, 2회는 안방극장에 녹아들었다.

시청률은 1회가 2.079%, 2회가 2.242%(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각각 기록했다. 안정적인 출발을 보인 '조립식 가족'. 특유의 힐링 에너지로 수요일 안방 접수에 나섰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50분 2회 연속으로 방송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