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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자유통일 한반도 실현되면 국제사회 평화에 획기적 진전"

입력 2024-10-09 16:11 수정 2024-10-0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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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오차드호텔에서 열린 제47회 싱가포르 렉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오차드호텔에서 열린 제47회 싱가포르 렉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9일) "자유 통일 한반도가 실현된다면 한반도는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가 획기적으로 진전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시내 호텔에서 싱가포르 정부 산하 동남아시아연구소가 주최한 '싱가포르 렉처'에 참석해 이렇게 밝혔습니다.

싱가포르 렉처는 동남아연구소가 싱가포르 외교부 후원으로 자국을 방문하는 주요 정상급 인사를 초청해 연설을 듣는 세계적 권위의 강연 프로그램입니다.

윤 대통령은 "(자유 통일 한반도가 실현된다면) 북한의 핵 위협이 사라지고 국제 비확산 체제가 공고해지면서 역내 국가 간, 지역 간 평화와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 대폭 활성화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역내 해상에서의 불법 거래 수요가 대폭 줄어들고 보다 안전하고 자유로운 항행 질서를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통일 한반도는 가난과 폭정에 고통받는 2600만명의 북한 주민에게 그토록 간절히 바라는 자유를 선사하는 축복이 될 것"이라며 "자유롭고 열린 통일 한반도가 실현된다면 이는 자유의 가치를 크게 확장하는 역사적 쾌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유롭고 열린 통일 한반도의 실현은 인태 지역의 경제 발전과 번영에도 강력한 추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개방된 한반도를 연결고리로 태평양-한반도-유라시아 대륙을 관통하는 거대한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에너지, 물류, 교통, 인프라, 관광에 걸친 활발한 투자와 협력의 수요가 분출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오차드호텔에서 열린 제47회 싱가포르 렉처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초이 싱 궉 동남아연구소장, 테오 치 힌 선임장관, 윤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오차드호텔에서 열린 제47회 싱가포르 렉처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초이 싱 궉 동남아연구소장, 테오 치 힌 선임장관, 윤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광복절 기념사를 통해 발표한 '8·15 통일 독트린'이 북한에 위협으로 느껴지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북한에 대한 위협은 전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리 통일 원칙과 비전은 자유·평화 통일"이라며 "어떤 무력과 물리력에 의한 강제적인 통일은 우리 헌법이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통일은 대한민국이 누리는 자유주의 체제를 북으로 확장하는 일"이라며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시스템을 더 공고히 하고, 북한 주민에게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자유와 인권에 대해 알림으로써 북한 주민이 자유 통일을 갈망하는 여건을 조성하면서 대한민국의 통일이 국제사회에 정말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것이라는 공감대를 갖도록 연대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현재 대화를 거부하고 오로지 핵무기에만 매달려 거기에 집착하고 전체주의적인 권력 유지의 수단으로 삼고 있다"며 "그래서 당장은 통일을 기대하기 쉽지 않지만 통일을 준비하고 이에 부합하는 행동을 꾸준히 실천해야 상황의 변화와 기회가 왔을 때 국제사회에 도움이 되는 통일을 실현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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