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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증 발언' 복지차관, 사퇴 촉구에 "직위서 최선 다할 것"

입력 2024-10-08 15:45 수정 2024-10-0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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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 〈사진=연합뉴스〉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 〈사진=연합뉴스〉

"스스로 전화할 수 있으면 경증" 등 발언으로 뭇매를 맞은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이 사퇴 요구를 사실상 거절했습니다.

박 차관은 오늘(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료대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차관으로서 책임을 느끼지만 사퇴할 의사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 차관의 경증 발언 이후 장관보다 차관 경질이 필요하다,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할 신뢰가 깨졌다는 주장이 나왔다"며 "의료대란에 대해 누군가 책임져야 하는데 차관이 용퇴하는 게 의료대란 해결하는 출발점이고 윤석열 정부에 부담을 적게 주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박 차관은 "담당 차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공무원은 직분을 맡은 이상은 직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직위에 있는 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퇴 의사를 재차 묻자 "인사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의료대란 사태에 대한 책임감은 느끼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박 차관은 지난달 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중증 환자가 아니면 응급실 이용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며 "환자 스스로 전화를 해 (응급실을) 알아볼 수 있으면 경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열이 많이 나거나 배가 갑자기 아프거나 이런 것들이 경증에 해당되는 거고 어디가 찢어져서 피가 많이 난다 이런 것도 사실은 경증에 해당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되자 박 차관은 "환자 스스로 경·중증을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급적 동네 병·의원이나 작은 기관의 응급실부터 먼저 방문을 해달라고 요청했던 건데, 과도한 일반화를 하는 바람에 걱정과 심려를 끼친 것 같아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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