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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카 가로막은 신부 오빠…"신붓값 3600만원 더 내라"

입력 2024-10-0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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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신부 측 가족이 이른바 '신붓값'을 더 요구하며 웨딩카를 막아서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웨이보 캡처〉

중국에서 신부 측 가족이 이른바 '신붓값'을 더 요구하며 웨딩카를 막아서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웨이보 캡처〉

중국에서 신부 측 가족이 이른바 '신붓값'을 더 요구하며 웨딩카를 막아서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 현지 소셜미디어 등에서는 한 남성이 웨딩카 보닛 위에 올라가거나 차 아래에 드러눕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퍼졌습니다.

영상 게시자는 신부의 친오빠와 그의 아내가 차를 막아서며 '신붓값'으로 18만 8000위안(한화 약 3600만원)을 요구하는 모습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신붓값은 '차이리'라는 것으로, 결혼식 때 신랑이 신부 가족에게 주는 돈입니다. 신부 가족에 대한 존중의 표시로 행해지던 중국의 관습인데, 최근 차이리 규모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사회 문제로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해당 영상과 관련한 논란이 커지자 중국 허난성 화이빈현 당국이 합동 조사팀을 꾸려 진상 파악에 나섰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7일 보도했습니다.

당국 확인 결과 해당 사건은 지난 1일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랑이 신부의 개인 은행 계좌로 18만 8000위안의 차이리를 입금했는데, 신부 가족들이 돈을 직접 받지 못했다며 웨딩카를 막아선 겁니다. 결국 경찰이 출동한 끝에 사건은 마무리됐습니다.

화이빈현 당국은 신부 오빠의 행동에 대해 경고했으며, 신랑과 신부 측 가족 간 중재를 통해 신랑이 신부 가족에게 3만 위안(약 570만원)을 주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6일 해당 사건과 관련해 특별 회의를 열어 낡고 바람직하지 않은 관습을 개선하고, 이와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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