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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필리핀,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방산·에너지 협력 강화

입력 2024-10-07 14:27 수정 2024-10-0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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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현지시간 7일 오전 필리핀 마닐라 말라카냥 대통령궁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한-필리핀 확대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시간 7일 오전 필리핀 마닐라 말라카냥 대통령궁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한-필리핀 확대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습니다.

1949년 수교를 맺은 이후 양국이 공식적으로 양자 관계를 설정하고 이와 관련한 정상 차원의 공동 문건을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윤 대통령은 현지시간 7일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해 한-필리핀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가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양국은 방산, 경제, 에너지 등 전방위적으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방산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특히 필리핀의 군 현대화 3단계 사업에 한국이 적극 참여해 나가기로 했다"며 "오늘 체결된 해양협력 MOU를 통해 해상 초국가범죄 대응 정보 교환, 수색 구조와 같은 해양안보 협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제협력과 관련해서는 "작년 9월 서명된 한·필리핀 FTA를 조속히 발효시켜 양국의 무역과 투자를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양국 정부는 '라구나 호수 순환도로와 PGN 해상교량 건설 사업에 대한 MOU'를 체결하고, 해당 사업들을 한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하여 추진하기로 했다"며 "이 두 사업은 지원 규모가 각각 10억불 상당으로 EDCF 사업 기준 역대 1, 2위의 대형 개발 협력 사업이며, 우리 기업들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양국은 한국수력원자력과 필리핀 에너지부 사이 '바탄 원전 건설 재개 타당성 조사 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무탄소 에너지원으로서 원전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바탄 원전 재개 타당성 조사 MOU' 체결을 계기로 양국 간 원전 협력 기반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바탄 원전은 1986년 완공 직전 체르노빌 원전 사고 여파로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2022년 취임한 마르코스 대통령은 바탄 원전 가동을 추진하기 위해 우리 정부에 도움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두 정상은 북핵과 남중국해 문제 등 국제 문제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 개발과 무모한 도발, 불법적인 러·북 군사협력을 국제사회가 절대 용인하지 않을 것을 재확인하고 앞으로도 북한 비핵화와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양국 관계 75주년을 기념해 윤 대통령의 필리핀 방문은 매우 시의적절한 중요한 계기"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양국 관계는 여러 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안보해양 협력, 교역, 인적교류 등 여러 방면에서 양국 관계를 더 심화해 나가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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