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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바다에 사람이'…망설임 없이 구조 나선 대학생들

입력 2024-10-04 17:48

해경 표창…"위급 상황 외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생명 구조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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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표창…"위급 상황 외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생명 구조에 도움"

부산해양경찰서장과 표창을 받은 학생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부산해경 제공〉

부산해양경찰서장과 표창을 받은 학생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부산해경 제공〉


한밤중 바다에 빠진 남녀를 목격하고 구조에 나선 시민들이 있습니다. 한국해양대학교 해사대학 소속 장봉준 학생김세윤 학생입니다.

오늘(4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밤 11시 15분쯤 부산 영도구 하리항 근처에서 산책하던 한 여성이 발을 헛디뎌 바다에 빠졌습니다.

여성과 같이 있던 남성이 구조를 위해 물속으로 뛰어들었지만 함께 바다에서 나오지 못하고 표류했습니다.

그때 마침 근처를 지나던 학생들은 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구조에 나섰습니다. 주변에 있던 인명 구조함에서 구조 장비인 드로우백을 꺼내 익수자에게 던져 초동 조치를 한 뒤 파출소로 뛰어가 신고했습니다.

드로우백은 부력이 있는 작은 가방에 줄이 연결돼 물에 빠진 사람에게 던져 구조하는 장비입니다.

학생들은 해경이 출동한 뒤에도 현장을 떠나지 않고 구조에 도움을 줬습니다. 또 119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이들의 신속한 초동 대처 덕분에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무사히 구조된 익수자들은 응급 처치를 받은 뒤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산해양경찰서장이 익수자 구조에 도움을 준 학생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부산해경 제공〉

부산해양경찰서장이 익수자 구조에 도움을 준 학생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부산해경 제공〉


부산해경은 학생들에게 표창을 수여했습니다. 해경 관계자는 "학생들은 타인의 위급한 상황을 외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처했다"며 "한밤중 인적이 드문 시간에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해 부유물을 던지는 등 신속하게 대응해 귀한 생명을 구조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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