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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매직 또 통했다…와일드카드 결정전 사상 첫 '업셋'

입력 2024-10-03 20:29 수정 2024-10-03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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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벼랑 끝 승부마다 살아난 KT가 또 한 번 마법을 부렸습니다. 이번엔 가을야구 역사를 바꿔놓았는데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오른 건 최초입니다.

정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KT 1:0 두산/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

승부는 1회 초부터 신경전으로 시작됐습니다.

KT 로하스의 3루 땅볼 때 두산 3루수 허경민의 1루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타자주자가 2루까지 간 상황, 두산이 이 장면을 두고 3피트 라인 위반 수비 방해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습니다.

결과는 로하스가 1루로 들어가면서 1루수 미트를 건드렸기에 수비 방해로 판정, 아웃으로 번복됐습니다.

비디오판독에 대한 항의는 곧바로 퇴장이기에, 이강철 감독은 더그아웃 안에서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한순간 한순간의 선택이 승부처가 될 수 있는 가을야구, 두산 입장에선 0대0으로 맞선 5회 말 공격이 아까웠습니다.

원아웃 2루 찬스에서 허경민의 좌전안타가 터졌고, 2루 주자 양석환이 홈으로 파고들었습니다.

그러나 좌익수 로하스의 홈송구에 막히고 말았습니다.

다리가 느린 양석환을 3루에서 멈추게 했다면 1, 3루 찬스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이 판단이 아쉬웠습니다.

곧바로 KT의 반격이 나왔습니다.

6회 초, 로하스가 안타로 출루하며 기회를 열었고, 이후 강백호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귀중한 선취점을 뽑았습니다.

이 한점이 결국은 승부를 결정했습니다.

두산은 9회까지 3개의 안타에 그치며 타선이 내내 침묵했습니다.

와일드카드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한점도 내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가을야구를 끝냈습니다.

역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팀이 4위 팀을 꺾은 건 처음입니다.

5위 결정전에서 SSG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KT는 준플레이오프까지 오르며 가을동화를 쓰고 있습니다.

5판 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는 이틀 뒤 KT와 LG의 대결로 펼쳐집니다.

[영상취재 김미란 조용희 영상편집 임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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