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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회 BIFF] 마츠시게 유타카 "돼지국밥·호두과자·밀면 맛 감동"

입력 2024-10-0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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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고독한 미식가 : 더 무비 오픈토크가 열렸다. 부산=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고독한 미식가 : 더 무비 오픈토크가 열렸다. 부산=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아시아를 평정한 맛의 대가 '고로상' 마츠시게 유타카가 부산에서 맛 본 다양한 음식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3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BIFF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부국제·BIFF) 초청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오픈토크에서 이번 작품에 감독이자 배우로 참여한 마츠시게 유타카는 "시나리오를 쓸 때 일본 푸드 코디네이터와 많은 논의 과정을 거쳤다. 영화처럼 실제로 '수프 찾기 여행'을 진행했고, '생선, 해산물이 좋겠다'고 생각해 부산 맛집들도 많이 다녔다"고 운을 뗐다.

마츠시게 유타카는 "처음으로 먹은 음식은 돼지국밥이었다. 근데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어서 이번에 부산에 와서 처음 먹은 음식도 돼지국밥이다"라며 "한국은 식당마다 각각의 특징이 뚜렷하게 있는 것 같더라. 어디에서는 문어를 팔고, 어디에서는 장어를 팔고. 맛있다고 해서 따라가면 진짜 다 맛있어서 매번 감동하고 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돼지국밥 뿐만 아니라 '설빙'에서 파는 콩가루 팥빙수도 좋아하고, 거제도에 방문했을 땐 휴게소에서 호두과자를 먹었는데 엄청 맛있더라. 내일 또 먹어 보려고 한다. 밀면도 좋았다"고 여러 음식들을 줄줄이 나열해 그 진심을 확인케 했다.

이와 함께 마츠시게 유타카는 "감독과 배우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 했기 때문에 촬영 할 땐 음식을 먹고 돌아가 영상을 체크하고 컷 하는 과정의 연속이었다. 굉장히 혼자 바쁜 사람처럼 보였을 수도 있다"며 "저 자신을 믿고 연기했지만 보이지 보이지 않는 상황에 대한 판단이 쉽지는 않았다. 그걸 다른 배우들에게 전달하는 것도 어려웠다. 근데 그 결과 이렇게 보상을 받는 날이 오게 돼 기쁘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만화를 원작으로 2012년부터 TV도쿄를 통해 방영되고 있는 '고독한 미식가'의 첫 극장판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고로의 맛집 기행에 특별한 사연을 부여한 작품이다.

옛 친구 딸의 연락을 받고 파리에 도착한 고로가 '죽기 전 어린 시절 먹었던 어떤 국물의 맛을 꼭 다시 맛보고 싶다'는 노인의 부탁을 듣고 어떤 음식인지 알 수 없는 그 국물의 정체를 찾아 일본을 헤매고 폭풍 속 표류하다 한국까지 찾는 여정을 그린다.

작품의 주인공이자 국내에서도 '고로상'으로 유명한 마츠시게 유타카의 영화 감독 데뷔작으로, 마츠시게 유타카는 이번 작품에서 감독, 각본, 배우까지 1인 3역을 소화해 의미를 더한다.

부산=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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