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에서 여성 청소년을 아무 이유 없이 살해한 박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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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성
(왜 그러셨어요?) 죄송합니다. (왜 그러셨어요?) 그때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 (아직도 그럼 범행 부인하고 계신 거예요?) 아닙니다. 증거가 다 나왔기 때문에 부인은 하지 않습니다. (피해자한테 하고 싶은 말 없으세요?) 죄송합니다. (당시 기억이 전혀 안 나세요?) 예 (술은 얼마나 마셨어요?) 한 4병 정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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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당시 상황은 기억나지 않는다면서도 자신이 마신 술의 양은 소주 4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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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CBS '김현정의 뉴스쇼')
(사람 죽인 것도 기억 안 난다고 하는 사람이 소주 4병 마셨다는 건 어떻게 그렇게 정확하게 아는가.) 말도 안 되는 얘기죠. 경찰 앞에서 한 얘기가 저는 더 끔찍하다라는 생각이 드는 게 아마 내가 범인이 틀림없을 거다 인정을 하면서도 술 마셔서 하나도 기억 안 나는데요. 이렇게 얘기하는 거예요. 그전에도 술을 먹고 면책을 받아본 적이 있고 술 마셔서 그와 같은 일을 했다고 생각하는 사법제도 내에서는 나는 절대 사형 같은 건 선고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듯한 이런 모습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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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이 너무 많다"고 꼬집은 이수정 교수는 신상이 공개되면서 드러난 문신도 평범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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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CBS '김현정의 뉴스쇼')
얼굴에 흉터가 있고 목에 문신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문신을 목에다, 정면에다 하지는 아니하죠. 보는 사람에게 공포를 유발하려는 의도로밖에는 읽히지 않는 그런 문신을 이 사람은 갖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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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범행 직후 CCTV에 포착된 웃는 장면도 프로파일러들이 해석해야 할 대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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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CBS '김현정의 뉴스쇼')
남들한테 보여줄 만한 기록적인 행위를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흉기를 들고 애당초에 지금 집에서 나온 거라면, 가게에서 나온 거라면, 그러면 사실은 그 웃는 얼굴이 사건이 끝나고 난 후 약간 한숨 돌릴 때 웃잖아요. 그 표정이 해석되지 않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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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봐주기 없는 엄벌이 필요하다며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현행 양형 기준에 대한 손질이 필요하다고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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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CBS '김현정의 뉴스쇼')
현재 양형 기준으로 보면 두 사람 이상 사망에 이르게 하는 이런 고의적 살인 아니고는 사실 사형 선고가 되거나 무기징역이 나오지가 않아요. 형량 협상이 안 되는 요목을 좀 제발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이것만큼은 절대 하면 안 된다, 이렇게 밑도 끝도 없이 모르는 사람을, 선량한 사람을 흉기 난동을 해서 정말 목숨을 잃게 만들면 난 절대 이 사회에 다시는 받아 들여놓을 수 없다는 확신을 온 국민들에게 최소한 줄 수가 있어야 그래야 사법적인 제재를 할 수가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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