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인 폭염으로 폭등한 배춧값을 잡기 위해 정부가 중국산 배추를 수입하기로 한 가운데 민간 수입업체에 물류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과일 수입에 물류비를 지원한 적은 있지만 배추 수입 물류비를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까지 이어진 이례적인 폭염으로 채소류 생육이 부진해 채솟값은 전월보다 18.6%, 1년 전보다 11.5% 올랐습니다.
특히 배추와 시금치 등 고온에 취약한 품목을 중심으로 상승 폭이 컸습니다.
배추 도매가격은 지난 30일 기준 한 포기에 7673원을 기록하며 평년보다 비싼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다가오는 김장철을 대비해 안정적인 배추 수급을 위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우선 민간 수입업체에 물류비를 지원해 중국산 배추 수입 물량을 3000톤 내외로 늘리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 정부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배추 1000톤을 직접 수입해 외식·김치업체 등을 중심으로 공급하고, 수급 상황에 따라 수입 공급량을 조절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이달 말까지 출하되는 준고랭지 배추 또한 길어진 폭염으로 공급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만큼, 농협 계약재배와 출하조절 시설을 통해 가을배추 6000톤의 출하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기온이 떨어지면서 채소류가 자라기 적합한 조건이 되면 가격이 다시 안정화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