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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종 강동원·무신 박정민 '전,란' 난세에 피어난 반전 캐릭터

입력 2024-10-0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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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Netflix)〉

〈사진=넷플릭스(Netflix)〉

피할 수 없었던 전쟁, 살기 위해 싸우는 사람들을 만난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부국제·BIFF)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넷플릭스(Netflix) 영화 '전,란(김상만 감독)'이 강동원 박정민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 그리고 차승원의 캐릭터 포스터와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공개된 6인의 캐릭터 포스터는 배우들의 카리스마가 단연 압도적이다. 노비, 양반, 군주, 의병, 왜군 등 각자의 위치에서 결연한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모습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배우들의 달라진 비주얼과 강렬한 눈빛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사진=넷플릭스(Netflix)〉

〈사진=넷플릭스(Netflix)〉

캐릭터 스틸 또한 아무도 피해 갈 수 없었던 전쟁이 발발한 뒤, 각자 주어진 운명에 맞서 싸우는 이들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보여주며 역동적인 서사를 향한 궁금증을 높인다.

최고의 검술 실력을 가진 노비 천영은 강동원이 맡아 이제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천영은 부당하게 규정된 노비 신분에서 벗어나 본래의 양인 신분으로 되돌아가고자 하는 강한 의지와 집념을 가지고 고군분투하는 인물. 강동원은 뛰어난 검술 액션은 물론, 천영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박정민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외아들, 종려를 연기한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과 함께 무예를 연습하며 자란 몸종 천영과 신분을 뛰어넘은 우정을 쌓지만, 천영이 자신의 일가족을 모두 살해했다는 소식을 듣고 배신감에 휩싸여 천영을 향한 복수를 다짐한다. 박정민은 특유의 몰입도 높은 연기로 종려가 겪는 큰 감정의 진폭을 깊이 있게 그려냈다. 친구에서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난 두 사람이 그려낼 이야기를 향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백성을 버리고 도망친 난세의 군주 선조는 차승원이 왕의 옷을 입고 파격 변신을 꾀한다. 전쟁 후 갈 곳을 잃은 민심을 살피기보다, 왕의 권위와 경복궁 재건에만 힘쓰는 개탄스러운 군주의 모습을 날카로운 인상과 고집스러운 표정, 광기 어린 눈빛으로 표현하며, 지금까지 다양하게 다뤄져 온 선조라는 인물을 자신만의 독특한 해석으로 완성 시켰다.

〈사진=넷플릭스(Netflix)〉

〈사진=넷플릭스(Netflix)〉

천민 출신 의병 범동은 김신록이 분했다. 범동은 눈 앞에 목표물과 도리깨만 있다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질주하는 거침없는 성격을 지닌 인물로, 적에게도, 신분제에도 꺾이지 않는 단단한 내면을 김신록의 다채로운 매력과 개성으로 담아냈다.

진선규는 혼란 속에서도 민중들을 이끄는 의병장 김자령으로 합류했다.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를 지키는 뚜렷한 신념을 가진 선비로, 오랜 전쟁에 지친 의병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인간미 넘치는 리더의 모습은 진선규의 안정적이고 정교한 연기를 통해 더욱 입체적인 캐릭터로 완성됐다.

정성일이 맡은 겐신은 조선 땅을 침략한 일본군의 선봉장이다. 도깨비 탈을 쓴 채 마치 사냥터처럼 전쟁터를 누비며 조선의 백성들을 공포에 떨게 만드는 인물로, 살벌한 눈빛만으로 긴장감을 조성하며 극의 재미를 한층 배가시킨다.

강렬한 개성의 캐릭터들과 이를 완벽하게 소화한 배우들의 열연은 전쟁과 혼란의 시대 속에서 각자의 운명에 맞서 싸웠던 이들의 서사를 밀도 있게 그려내며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란'은 부국제 최초 공개 후 1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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