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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최초 부국제 개막작 '전,란' 묵직한 메인 예고편

입력 2024-10-0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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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최초 부국제 개막작 '전,란' 묵직한 메인 예고편
영화제의 선택을 받을만한 무게감이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부국제·BIFF)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넷플릭스 영화 '전,란'이 2일 부국제 개막식 최초 공개를 앞두고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임금이나 노비나 대동하다?”라며 엄격한 신분제도를 무너뜨리려는 이들을 향한 경멸의 눈빛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선조의 서늘한 얼굴이 시선을 압도한다.

천민이라는 이유로 모진 수모를 당하며 분노하는 천영과 노비를 발판 삼아 밟고 올라서는 종려의 모습이 대비되며, 어린 시절부터 우정을 나눴지만 그럼에도 뛰어넘을 수 없었던 두 사람의 신분 차이를 짐작하게 만든다.

아무도 피할 수 없었던 전쟁이 조선을 덮치자 선조는 백성들을 버린 채 도망치고, 백성들의 처절한 외침과 불길에 휩싸인 경복궁의 모습은 당시의 혼란스러웠던 시대상을 보여준다.

전쟁이 발발하고 7년 후, 천영과 종려는 의병과 왕의 최측근 무관이 되어 적으로 다시 마주하게 된다. 전쟁에서 공을 세우면 면천을 해주겠다는 왕의 약속을 믿고 의병이 된 천영과 범동(김신록), 양반 출신의 의병장 김자령(진선규)은 적군과 싸우며 주어진 운명에 맞서 싸우기 시작하지만, 역모죄로 주살당할 위기에 처하게 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는 혼돈 속으로 빠져든다.

선조의 최측근인 종려는 왕의 말을 거스르는 자들을 주살하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질주하기 시작하며 친구에서 적이 된 천영과 종려 사이의 갈등은 점차 고조된다. 왜적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는 청의검신으로 불리게 된 천영은 도깨비 탈을 쓴 일본군의 선봉장 겐신(정성일)을 비롯해 자신을 역도로 만든 이들에 대항하며 숨 막히는 전쟁을 벌인다.

천영은 “내가 이대로는 못 살겠소”라며 혼신의 힘을 다해 칼날을 겨누고, 천영과 독대한 종려는 “이 천한 놈을 벗 삼았던 내가 원망스럽다”고 외치며 두 사람의 뒤틀린 관계는 어디까지 치달을지 궁금케 한다. 여기에 “나를 역도로 만들었으니, 소원대로 그리되어 주마”라는 단호한 의지를 담은 천영의 대사는 모든 것이 무너진 시대의 한가운데에서 그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궁금증을 더한다.

믿고 보는 배우들이 강렬한 연기 시너지로 그려나갈 역동적 서사에 대한 기대를 한층 더 높인 '전,란'은 부국제 첫 공개 후 오는 1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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