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EPA 연합뉴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현지 시간 1일 이스라엘의 레바논 지상전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그동안 지상전에 반대했던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이 바뀐 겁니다.
오스틴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이스라엘 국방장관 요아브 갈란트와 협의했다"며 "미국은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미국은 이란과 그 지원을 받는 테러 조직에 맞서 미국인과 파트너, 동맹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요아브 갈란트(좌)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사진=EPA 연합뉴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현지 시간 30일 미국 고위 당국자들이 바이든 대통령과 레바논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지상전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바 있습니다.
이날도 미국 정부 내에서 의견이 나뉘었지만, 결국 대부분이 이스라엘의 작전이 헤즈볼라와 이란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지휘 체계를 파괴하고, 이를 통해 헤즈볼라를 대리 세력으로 이용하는 이란의 영향력도 줄었다는 겁니다.
아모스 호치스타인 백악관 선임고문 〈사진=EPA 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 특사 아모스 호치스타인과 백악관 중동·아프리카 조정관 브렛 맥거크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작전이 중동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역사적 순간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 국방장관 갈란트도 엑스에 "이스라엘과 미국은 헤즈볼라의 공격 인프라를 해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