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필 징검다리 연휴에 태풍 '끄라톤' 소식이 전해지며 걱정이 컸습니다. 태풍은 갈수록 힘이 빠지면서 우리나라를 직접 지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많은 비를 뿌릴 수 있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사흘 전, 필리핀 마닐라 해상에서 생긴 뒤 서쪽으로 향하던 제18호 태풍 끄라톤은 오늘(1일) 낮, 초속 55m의 초강력' 단계까지 몸집을 키운 뒤 밤사이 방향을 틀어 북동진합니다.
모레 대만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때 상당히 힘이 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만 지형상, 남북의 높은 산맥 때문에 수증기와 강풍대가 흐트러지는 데다 태풍이 지나가는 서쪽엔 수심도 낮다 보니 에너지를 공급할 해양열용량도 낮기 때문입니다.
3일과 4일 사이, 대만을 빠져나간 뒤엔 위쪽을 향하겠지만 속도는 더 느려지면서 일요일인 6일까지 상하이 앞바다를 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관 : 북풍 기류보다 남풍 기류가 불어야 태풍의 이동속도가 빨라지는데 현재는 태풍 북쪽에 위치한 고기압에 의해서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리누르는 흐름이 강하기 때문에 북상 속도가 조금 더 느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과정에서 빠르게 열대저압부나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반도는 일단 이번 태풍의 직접 영향권은 피하게 됐지만, 6일 이후 태풍의 이동 경로와 속도에 따라 다음 주 초 다시 비가 내릴 수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정철원 영상편집 유형도 영상디자인 곽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