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고속도로를 타고 강원도로 향하던 차량에 갑자기 타이어가 날아드는 일이 있었습니다.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는데, 이런 날벼락 같은 사고가 매년 수십 건씩 발생합니다.
조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속도로 1차로를 달리던 차량의 보닛이 갑자기 확 들립니다.
그 충격에 부서진 앞 유리에는 거미줄 같은 금이 갔습니다.
날벼락 같은 사고, 중앙분리대를 넘어온 타이어 때문에 벌어졌습니다.
[박지원/경기 화성시 : 라이트를 일단 박살을 냈고요. 범퍼가 위로 안 올라왔으면 바퀴가 (차) 안으로 들어왔을 거거든요. 어떻게 보면 진짜 생명의 위협이…]
징검다리 연휴, 강원도로 떠난 여행길이 악몽이 됐습니다.
이런 사고, 끊이지 않습니다.
지난 8월 대구에서 경주로 가는 경부고속도로, 앞서가던 SUV가 황급히 운전대를 돌려 무언가를 피합니다.
또 타이어입니다.
그대로 날아와 뒤차를 덮쳤습니다.
이런 고속도로 낙하물 사고는 해마다 50건 정도 일어납니다.
지난 2월 화물차에서 빠진 바퀴가 옆 차로 버스 운전석 유리를 뚫고 들어가 기사와 승객 1명이 숨지는 등, 지난 5년 사이 27명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어느 차에서 떨어진 물건인지 못 밝혀도 인명 피해는 국가가 보상하도록 법이 바뀌었습니다.
망가진 차를 보상받기는 쉽지 않습니다.
[박지원/경기 화성시 : 날아간 것 같아요. 그쪽으로. 저희가 그 타이어를 찾지 못했어요. 경찰 측에서도 '이걸 확실히 잡을 수 있다' 이렇게 말을 안 하시고…]
남에게 피해가 되지 않게 각자 차량 관리를 철저히 하고, 앞을 살피며 스스로 조심 운전하는 것밖에는 별도리가 없습니다.
[화면제공 시청자 박지원 문영애]
[영상편집 정다정 영상디자인 신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