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날이 선선해지면서 전국 곳곳에선 축제가 한창입니다. 이런 곳엔 사람이 북적이기 마련인데, 군중 쏠림을 막기 위한 여러 시도가 활발합니다. 바닥에 깔린 광케이블이 인파를 감지해 인공지능이 알려주는 기술도 처음 나왔습니다.
김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2만명의 군중이 몰린 문화제 개막식 현장입니다.
1㎡ 공간에 사람이 셋 이상 들어오자, 인공지능이 바로 관제실에 알려줍니다.
[돌계단 쪽에 사람들 많이 모이니까 통제 좀 해주세요.]
[여기 붐비니까 조심해 주세요.]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건 바닥에 깔린 광케이블입니다.
[디포스/DFOS (분포형 광섬유 센서) : 광섬유 내부 산란 특성을 이용한 감지 기술. 제방 붕괴·산사태·침입 경계 모니터링 등에 쓰임]
앉거나 걷는 등 사람이 움직일 때 내는 특정 주파수 대역을 감지하는 겁니다.
지금 행사가 한창입니다.
행사장 오른편을 보시면 계단과 경사지에 사람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곳을 비롯해서 행사장 주변 땅 아래에는 광케이블이 깔려있습니다.
광케이블 총 10㎞를 까는데 든 재료비는 8백만원 수준입니다.
행사장에서 발생하는 스피커 소리나 자동차, 의자 소음 등 혼잡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소위 '잡신호'도 걸러냅니다.
[최영훈/(주)업텍 연구소장 : (여러 잡신호를) 통째로 걸러내는 작업을 했고, 사람이 모였을 때 그리고 사람이 지나다닐 때 사람(신호)만 특정하게 뽑아낼 수 (있습니다.)]
특히 성인에게 가려 분별하기 어려운 어린이와 동물 등 사각지대까지 파악이 가능합니다.
[김범수/충남 미래산업과 AI양자산업팀장 : 그동안에 50명 정도 단위로 테스트를 해봤다가, (이번에) 다수의 인원으로 하면서 정확도가 훨씬 더 높아질 거라고 생각하고요.]
과기정통부는 행안부와 함께 기술 검증이 끝나는 내년부터 다른 행사장으로 적용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김동현 영상편집 박수민 영상자막 장재영]